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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새해 각오를 다지는 주요 은행장들의 가지각색 행보가 눈길을 끈다.
산행부터 참배까지 매년 최고경영자(CEO)들은 임직원과 함께 하며 한 해의 시작을 기원하는 모습이다. 내년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를 함께 다짐하고 실천하자는 취지에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 새해를 맞는 새내기 행장인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 내정자는 내년 1월1일, 각각 홍유릉 참배와 기업 탐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먼저 손 행장은 1월1일 임직원들과 함께 고종황제 묘소인 홍유릉 참배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매년 새해 첫날 홍유릉을 참배해왔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은 1899년 국내 최초 민족은행으로 현재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가 옛 대한천일은행 본점 건물이다.
이날 손 행장은 홍유릉 참배 이후 농구장도 방문한다.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자농구단 한새는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마다 행장이 참석해왔다. 역대 우리은행장들의 ‘농구사랑’은 남달랐다. 덕분에 한새농구단은 만년 꼴찌에서 지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손 행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화합’과 ‘영업력 강화’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정자는 29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새해 첫날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중기에 대한 여신 지원 강화 계획을 내비쳤다. 현재 농협은행은 이 내정자가 방문할 중소기업을 고르기 위해 전 영업본부에 이같은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이후 이 내정자는 2일 농협중앙회장과 금융지주 회장 등 계열사 CEO와 함께 현충원에 참배할 계획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새해 첫날을 조용히 보내면서 강한 각오를 다질 전망이다. 올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리딩뱅크’탈환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금융지주로 성적을 따져보자면 KB금융지주가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으나,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신한은행이 여전히 넘볼 수 없는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오히려 조용히 집에서 새해를 맞는 두 행장의 각오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위 행장은 내년 1월 2일 오전 본점에서 시무식을 갖는다. 위 행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과 ‘글로벌’역량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전해진다.
허 행장도 1월 2일 KB금융지주와 함께 시무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며 수년째 이끌어왔지만, 내년에는 첫 은행장으로서 또 지주의 맏형격으로서 허 행장의 포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함 행장은 새해를 맞아 지난해처럼 70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북한산에 오를 예정이다. 당초 다른 일정이 있었으나 고심끝에 북한산에 임직원과 함께 오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 행장은 지난 1월2일 본점으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악수하며 소통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소통 CEO’라는 별명답게 임직원들과 연이어 새해 인사를 나눈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