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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보조 맞추는 OCI, 산업부 출신 전략기획담당 영입… 국내사업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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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8. 01.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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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전문기업 OCI가 전사적 사업 전략을 짜는 전략기획부의 전략기획담당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공무원을 영입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사정에 밝은 인물을 데려와 수출뿐 아니라 국내 사업 비중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OCI는 2일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정창현 전 산업부 과장을 선임한다. 정 상무는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과장, 산업부 에너지관리과장·총괄기획과장·기계로봇과장·산업기술정책과장 등 에너지를 비롯해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전략기획부는 과거 이우현 사장이 경영수업을 하기 위해 선택했던 첫 거점으로서 의미가 크다. 회사의 경영기획부가 안살림을 도맡아 한다면, 전략기획은 ‘바깥살림’ 즉 계열사 등을 총괄하며 주요 사업을 구상해 추진하는 핵심 조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OCI 계열사가 많이 줄어든 만큼, 향후 조직의 역할이 대폭 확대되거나 재편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눈여겨볼 곳 중 하나는 OCI파워 등 태양광발전사업을 하는 계열사의 확장이다. △관세율 인상 △거래처와 계약해지 △정부의 전기요금 개편 계획으로 올해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점에서 OCI가 국내시장을 대안으로 보고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력한 탈원전·탈석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총 47.2GW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를 추가로 갖추겠다는 내용의 8차전력수급기본계획 및 3020 재생에너지정책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에만 약 69조3000억원을 쏟아붓게 된다.

정부 에너지정책에 밝고 관련 인맥이 넓은 정 상무의 영입이 OCI의 국내사업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당장 실적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정부 정책과 함께 성장하는 데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OCI는 1000억원 단위 태양광펀드를 통한 금융조달과 건설을 융합한 에너지사업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잇따른 대내외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상무부는 한국산 폴리실리콘의 관세율을 기존 2.4~48.7%에서 4.4~113.8%로 상향 조정했다. 태양광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은 OCI의 주력제품이다. 회사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이 중 70% 이상이 대중국 물량이다.

지난해 12월에는 OCI의 기 계약상대의 법정관리·경영난 등으로 총 4250억원 규모의 계약이 해지되기도 했다. 여기에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안에 따라 당장 올해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부담은 커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다.

OC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의 여파로 버거워하다 2015년부터 계열사를 매각하며 재무 상태를 회복하고, 실적 악화를 막는 데 주력해 왔다. SK에 넘긴 알짜 ‘OCI머티리얼즈’가 대표적이다. 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NF3) 글로벌 톱티어를 유지하며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줬지만, 폴리실리콘 치킨게임의 승자가 되기 위한 투자와 재무개선을 위해 4816억원에 매각했다. 장기 태양광 발전사업을 목적으로 미국에 건설한 대규모 알라모 프로젝트를 매각하기도 했다. 회사가 3년간의 적자를 털어버리고 2016년부터 2년 연속 흑자폭을 늘리고 있지만, 그 배경엔 이같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있었다.

한편 OCI 관계자는 “정 신임상무가 회사의 전략기획의 리딩인, 전략기획담당으로 오는 게 맞다”면서도 “향후 조직내 개편이나 역할 등 그 이상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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