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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용산개발로 커지는 디벨로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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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8. 01. 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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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인수 다양한 종합개발사업 시너지 기대
아이파크몰 증축 복합문화시설로 용산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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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 개발에 힙입어 종합부동산개발 회사(디벨로퍼)로 도약에 나선다.

8일 현대산업개발그룹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지주사 체제 전환 결정에 이어 조직을 건설사업본부, 개발·운영사업부, 경영기획본부 등 ‘3본부’ 체제로 탈바꿈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매출 기여도가 20%에 불과한 개발·운영사업부문의 역량 강화에 있다. 이를 위해 현대산업개발은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를 인수한다. 부동산 빅데이터와 부동산개발정보를 활용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부동산 관리운용·금융서비스·부동산컨설팅·리폼 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 공급과 토목에 주력한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디벨로퍼로서 유리한 장점을 지녔다. 용산역사를 중심으로 현대아이파크몰과 백화점·HDC신라면세점 등 복합문화상업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부동산의 가치를 높일 수단을 확보한 상태다.

김대철 사장이 신년사에서 “전략적 인수합병은 물론 관계사(현대아이파크몰·아이콘트롤스 등) 간의 연계를 통해 사업의 수익성과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용산역사에 들어선 현대아아파크몰의 경우 건담 등 키덜트족을 겨냥한 토이샵과 대형 아이맥스 영화관 입점 등 특색화를 통해 초창기 부진을 씻어냈다. 지난해 3분기에 매출 108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24%, 63%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HDC신라면세점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속에서도 매출 4777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올리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용산 개발이 속도를 내는 것도 현대산업개발에 기회가 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6만4000㎡ 면적의 상업 시설과 문화·여가 공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아이파크몰을 증축하고 있다. 일본 모리빌딩이 롯폰기를 랜드마크로 개발해 디벨로퍼로 명성을 얻은 것처럼 용산역사를 현대산업개발의 디벨로퍼 실적으로 남기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그룹 관계자는 “용산 일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복합문화시설”이라며 “이번 증축은 서울 중심지로 용산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을 끌어들일 랜드마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은 서울 중심지임에도 미군부대와 철도부지 등으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한미연합사 이전 등으로 서울의 센트럴파크가 될 용산공원의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고, 2013년 무산된 후 5년만에 재추진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안은 올해 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용산역 뒤편 낙후된 전자상가 거리에는 지난해 10월 1700개 객실을 갖춘 대형 관광호텔(드래곤시티)이 문을 열어 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 개발 효과는 용산 일대를 달구고 있다. 용산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10월 3.3㎡당 3099만원으로 1년만에 9.8%나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 폭(8.6%)보다 더 오른 것이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용산역 일대의 가치를 개발로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디벨로퍼로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랜드마크가 될만한 곳을 만들면 다음 번 개발이 쉬워진다, 금융권부터가 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호의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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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현대아이파크몰 내 키덜트 족을 겨냥한 토이샵 전경./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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