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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65.33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54.28원에 비해 20.4%, 2년 전 31.66원에 비교하면 106.4% 더 비싸졌다.
최근 평균 유가 흐름은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원유재고가 4억2450만 배럴로, 2015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가 크게 작용했다. 또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7%로 상향 전망하면서 수요 증가가 점쳐졌고, 최근 발생한 리비아 송유관 화재 사건에 따라 제한된 공급이 영향을 줬다.
일단 2015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사상 초유의 경영난과 실적 악화 직격탄을 맞았던 조선업계는 최근 유가 상승세에 고무적이다. 유가가 오르면 오일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고, 이후 경기까지 살아나 관련 선박 수요도 늘 수 있어서다. 실제로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여 잡았다.
2015년 말부터 조선업계는 전방산업인 글로벌 오일업체들이 흔들리자 심해 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감하면서 수주 절벽에 직면해 왔다. 특히 신규 유전 개발을 위한 각국의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잠정 보류됐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 발주분에 대한 인도지연 또는 취소 요청이 잇따르는 등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조선3사는 아직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제 유가만 도와준다면 기술력을 앞세워 빠른 시일내 정상화 작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출용 유전 강관 매출이 뚝 떨어진 철강업계 역시 유가 상승세가 반갑다. 2014년까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던 에너지강관 수출량은 2015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지만, 최근 오일업체들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다시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주 수요처 중 하나인 조선업황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반면 안정적 유가에 기록적 턴어라운드를 경신하고 있는 정유업계로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론 사 놓은 원유에 대한 재고평가에서 이익으로 잡힐 수 있지만, 판매가격도 함께 비싸지면서 수요가 줄고 향후 정제마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를 정제해 화학제품 원료를 만들어내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업체들은 값싼 원료비 덕에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누릴 수 있었지만 향후 유가 상승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호조와 기록적인 미국 한파, 이란내 반정부 시위 등의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OPEC 감산 또는 리비아송유관 폭발 같은 공급감소 이슈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유가 흐름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