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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이날 기자들에게 공유한 회담 영상을 보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 대표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오시는 길은 좀 편안하셨나. 날씨가 춥지 않아 다행”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전 부위원장은 “날씨가 참 푸근하고 회담(9일 고위급회담) 진행한지 한 주일인데 다시 또 만나니 반갑다”며 “마치 이제 6·15시대로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전 부위원장은 “그동안 2008년 이후에 사실상 북남관계가 차단돼 있고 대결상태가 계속됐는데 그럴수록 우리 민족 겨레는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되기를 고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일주일 만에 다시 뵙게 돼 굉장히 반갑다”며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도 굉장히 원만하게 잘 끝났다”고 답했다.
천 차관은 “북측의 평창올림픽 패럴림픽 참가가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 정착을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남북 대표단은 회의를 비공개로 돌리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갔다.
이날 회담에 우리측은 천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전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