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당시 내정자로서 행장 후보로 최종 낙점됐을 때 한 관계자의 발언이다. 손 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의 ‘구원투수’처럼 취임했다. 손 행장은 30여년간 우리은행에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단 한번도 마찰이 없을 만큼 온화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평소 성품과 소통 리더십이 현재 우리은행의 안정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손 행장은 1959년생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를 졸업한 후 1987년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그는 취임 이후 ‘소통’·‘혁신’·‘화합’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외환사업단을 그룹으로 격상해 외국인 대상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해외 IT 및 핀테크 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디지털추진팀도 신설했다. ‘글로벌통’인 손 행장은 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500개 이상 마련을 목표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영업지원부와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시너지추진부를 통합해 영업추진부를 만들었으며 미래전략단 외에 경영혁신부를 신설해 혁신 TFT에서 도출한 과제를 실행하도록 했다.
특히 손 행장은 공평한 인사를 통해 내부 갈등을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그의 인사 철학도 돋보인다. 그는 영업본부장을 뽑을 때부터 성과와 품성 평가를 같이해 임원이 될 사람을 미리 선별하겠다는 방침을 내린 바 있다. 무조건 성과만 좋다고 해서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얘기다.
손 행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소통과 화합의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예를 든 몇 가지를 살펴보면 ‘은행장이 1일 지점장이 되어보기’ ‘신입 행원이 은행장실 방문해 꿈 키우기’ ‘고객과 직원간 옴부즈만 제도 실시’ ‘전직원 공감 프로그램 마련’ 등이다. 이 네가지 중 손 행장이 직접 참여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없다. 그만큼 자신의 솔선수범을 통해 직원들에게 화합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내정자 신분일 때 직원들이 늦어지는 인사로 불안해하자 인사 일정 공개와 함께 자신의 공정한 인사 방침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내부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조직 안정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행장 자신도 스스로를 ‘조직 안정을 위한 가장 최적의 적임자’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 행장이 취임한 이후 조직이 빠르게 안정화돼가고 있다”며 “우리은행의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그의 소통 리더십이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