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비 및 구조굴토위원회 심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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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들어서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지하 7층~지상 105층(569m)짜리 국내 초고층 빌딩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대규모 개발이다보니 주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건축 승인의 필수 요소가 된다. 이번 심의에서 일조장애와 지하수 처리 문제가 미흡하다고 지적받으면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 심의에서 ‘현대차 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사업 계획안’이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환경영향평가는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해당 건축사업이 주민 생활환경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예측·평가하는 절차이다. 피해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GBC는 105층 타워 1개동과 35층짜리 숙박·업무시설 1개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용 건물 3개동 등 총 5개 건물로 구성된다. 현재 국내 최고층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더 높아 국내 최고층 건축물이 될 예정이다.
이번에 열린 수권소위원회는 환경영향평가 내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열리는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온실가스·지하수·일조장애 3가지 문제를 들여다봤다.
시 관계자는 “온실가스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가 없었지만, 지하수와 일조장애 부분에서 현대차 측이 추가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서 재심의 결정이 이뤄졌다”며 “회의 내용을 정리해 이르면 다음달 5일 현대차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가 일조장애에 대한 보완 안을 요구하면서 GBC 건축을 놓고 현대차그룹과 대립하던 봉은사 측의 주장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GBC 인근에 있는 봉은사는 초고층 빌딩 건립으로 봉은사의 일조권이 침해돼 문화재가 훼손된다며 2016년부터 GBC 건립 저지에 나섰다.
현대차와 봉은사의 주장이 상반되는 만큼, 서울시는 현대차와 봉은사, 인근 일부 삼성동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한 제3의 기관의 평가 결과를 심의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심의 결과로 GBC착공 일정은 불가피하게 지연되게 됐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GBC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더구나 GBC는 앞서 열린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에서도 국방부가 GBC 건립으로 비행·레이더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해 재심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GBC는 이 외에도 지하구조물의 안전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는 구조굴토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착공 일정은 현대차 측이 의견을 얼마나 빨리 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 평가서를 제출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