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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민·하나은행 등 채용비리 은행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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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8. 01. 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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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의혹이 드러난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31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채용비리 검사를 한 결과 총 22건 사례를 적발했다.

보고서에는 은행명이 나와있지는 않지만 하나은행이 13건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이 각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이라고 구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2016년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6건을 저질렀다. 이 은행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원자는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는데도 전형 공고에도 없는 ‘글로벌 우대’ 전형을 통과했다. 임원 면접 점수도 임의 조정됐다.

또 계열 카드사의 사장 지인 자녀도 임원 면접 점수가 불합격권(4.2점)이었지만, 점수를 4.6점으로 임의 조정해 합격시켰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렸고, 수도권의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는 떨어뜨렸다.

KB국민은행은 2015년 채용 청탁으로 3건의 특혜채용 했다고 지적했다. 전 사외이사의 자녀는 서류전형에서 공동 840등이었는데, 서류통과 인원이 870명으로 갑자기 늘어나면서 합격했다.

또 서류전형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을 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조카는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은행 임직원과 관련된 3명의 지원자가 합격 점수에 미달하는데도 간이 면접에서 최고 등급(AA)을 받아 인성 전형을 통과하고, 실무자·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부산은행은 1차 면접 전 인사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나 특이사항을 인사담당 임원과 은행장 등에게 보고했으며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 국회의원의 딸 등 2명의 지원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은행은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자녀의 2차 면접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사례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 같은 채용비리 정황이 검찰 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용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금융회사 CEO 해임 권고 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향후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채용비리 사실도 없고 특혜태용 청탁자도 없을 뿐 더러 점수를 임의 조정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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