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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7일 중국 쓰촨성 중국 공기역학 연구개발센터는 지난달 고비사막의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후 우주공간으로 나갔던 극초음속 드론이 위성 궤도에 도달한 뒤 지상으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드론이 우주 발사 및 귀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초속 340m, 시속 1224㎞의 음속(마하1)을 넘어서는 속도를 ‘초음속(Supersonic)’이라고 하며, ‘극초음속(Hypersonic)’이란 초음속 중에서도 마하 5(시속 6120㎞)가 넘는 매우 빠른 속도를 말한다.
중국의 우주탐사 계획을 담당하는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도 이러한 우주 비행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과 달리 활주로만 있으면 다른 로켓들처럼 우주발사센터를 이용하지 않고도 일반 공항에서도 발사 가능하다. 대기권에서는 공기를 연료로 사용하다가 우주에서는 로켓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을 통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고 관광객들을 우주로 보내는 민간용도 활용 뿐만 아니라, 미사일 무기로의 사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극초음속 폭격기’가 개발될 경우 극히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하는 탓에 기존 레이더로는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려워 기존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가능해 진다. 때문에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때문에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이 이 초고음속 비행체 개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군대와 민간항공업체 보잉 사가 함께 2020년 발사를 목표로 극초음속 우주비행선 ‘XS-1’을 개발 중이다. ‘팬텀 익스프레스’로도 불리는 미국의 극초음속 우주비행선은 로켓처럼 수직 발사되며, 지상 귀환시에는 비행기처럼 착륙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