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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500억원의 순이익을 낸 농협은행은 올해 20% 증가한 7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농협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나 조선·해운업에 따른 부실로 손실을 냈다면,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기반 하에 영업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포부다.
26일 이 행장은 “나의 선임들이 기획이나 관리에 능통했던 분들이라면 나는 고객과 직원들의 니즈를 파악해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을 채워 103%, 104%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순익 목표 달성을 위해 ‘소통’을 제1순위로 두고 있다. 그가 취임 후 직원들간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그뤠잇타임)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농협에서 ‘영업통’으로 통하는 이 행장은 오랜 영업 생활 끝에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빨리 외우는 습관도 생겼다.
직원간 소통의 시간 외에 이 행장은 45개 부서와도 매달 식사 자리를 만들었다. 1년에 12개 부서만 선발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경쟁으로도 연결돼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이렇게 실시하는 직원들과의 소통 시간은 영업과도 직결된다. ‘영업통’이었던 이 행장이 지시하는 영업 노하우를 직원들이 오해없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 행장은 “”‘실무형 행장’인 만큼, 취임한 이후 섬세한 영업을 할 거라는 기대가 많다“며 ”직원들과 소통 시간을 늘려 영업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이서 본부장을 했으니 직원들에게 애로사항이 없는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너무 구체적이로 직원들은 오히려 부담스러울 순 있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단순한 지시 사항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 현장경영을 가더라도 지점장과 함께 2~3시간에 걸친 대화를 통해 하고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전달한다고 한다. 지역별로 있는 부장급과는 분기에 한 번 경영분석을 해왔는데, 이 행장은 취임 이후 화상채널을 통해 수시로 경영 사안을 보고받고 얘기한다는 것. 그는 ”다들 내가 은행장이 되니까 ‘실무형’이라 섬세한 영업을 할 거라는 기대가 많다“며 ”내가 지시하는 바를 직원들이 왜곡하지 않도록 이해시켜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에 따른 위기의식은 있으나, 사실 위협적이진 않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인터넷은행들이 만든 상품이 특별하다거나, 출범할 때 표방했던 낮은 금리가 지금은 많이 올랐는데 이건 인터넷은행의 전략이 아니다“며 ”사실 고객들이 많이 몰린 건 단순한 상품과 편리성, 접근성, 풀랫폼의 장점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카카오페이 결제 통장이 농협은행인데 고객 수가 상당하다. 이 외에 50만명 회원을 보유한 스마트고지서 등 농협은행이 잘하는 디지털 전략으로 시장을 명확히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라 글로벌 진출이 ‘대안’은 되지만, 글로벌 자체가 ‘목적’일 순 없다“며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인수합병(M&A)의 역사가 없어 글로벌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아직 농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한국의 농협과 농업 정책 사례가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이용해 과속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농업금융을 이용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