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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채용 비리에 최흥식 전 원장·함영주 행장 추천 채용비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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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8. 04. 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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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나은행 채용 당시 현재 하나은행장인 함영주 당시 충청영업그룹 부행장(대표)이 추천한 지원자가 합숙기준 미달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불명예 퇴진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추천한 지원자도 서류전형 점수가 합격 기준에 미달했으나 통과해 합격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서류전형에서부터 남녀채용 비율을 4:1로 차등 적용했으며, 커트라인 점수를 여성이 남성보다 48점 높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하나은행이 남녀비율을 동등하게 적용했다면 당시 여성 합격자는 약 600명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2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하나금융 채용검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금감원은 최성일 부원장보를 중심으로 ‘하나금융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단’을 설치해 현장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검사결과 32건의 채용비리를 확인했으며 남녀 채용인원을 다르게 정해 커트라인을 차등 적용한 사례를 발견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특히 추천에 따른 특혜채용은 총 16건으로 추천 특혜에는 현재 하나은행장인 함 행장의 추천과 최 전 금감원장의 추천으로 합격한 사례가 드러났다.

추천내용에 ‘함영주 대표님(**시장비서실장 ***)’으로 표기된 지원자는 합숙면접 점수가 합격기준에 미달했음에도 임원 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했다. 함 행장은 당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대표였으며 함 행장이 추천한 지원자는 **시의 시장 비서실장의 자녀였다.

이 외에도 ‘최흥식부사장 추천’으로 표기된 지원자는 서류전형 점수(419점)가 합격기준(419점)에 미달했으나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됐으며, 당시 하나금융지주의 인사전략팀장이 추천한 지원자는 서류전형 및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했을 뿐 아니라 합숙면접에서 태도불량 등으로 0점 처리 되었음에도 최종 합격됐다. 앞서 최 전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 부사장 재직시절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의 이름을 인사담당자에게 건냈을 뿐 인사에 관여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하나은행 부행장이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 부탁으로 자녀를 추천한 사례도 있었다. 추천 내용에 ‘국회정무실’로 표기된 지원자도 실무면접 점수가 모자랐으나 최종합격됐으며 추천내용에 ‘청와대 감사관 조카’로 표기된 지원자도 최종 단계인 임원면접에서 점수가 임의로 조작돼 최종 합격됐다.

하나은행은 또 최종 임원면접시 합격권 내의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점수 미달인 남성 2명의 순위를 높여 특혜 합격시켰다. 또 특정 학교 졸업자에게 특혜를 부여해 탈락자 14명을 합격 처리한 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남녀 채용인원을 사전에 달리 정해 남녀 차등채용을 서류전형 단계에서부터 추진했다고 밝혔다. 2013년 하반기의 경우 사전에 남녀 비율을 4:1로 차등해 채용하기로 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실제 채용된 남녀비율은 5.5:1 로 드러났다. 특히 서류전형시 서울지역 여성 커트라인은 467점으로 남성(419점)대비 48점 높았다.

검사단은 남녀처벌 없이 하나은행이 커트라인을 적용했다면 남녀 비율 1:1로 근접해 여성 합격자는 619명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에 대해 확보한 증거자료 등을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하고, 향후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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