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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한국거래소의 예산으로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온 것과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추진 방안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으로부터 3000만원이 넘는 출장 비용을 받아 해외 시찰을 다녀온 것에 대해서는 출장 이후 예산 삭감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로비성’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우리은행으로부터 비행기값과 숙박비를 받아 중국 충칭분행 개점식에 참석한 일에 대해서도 출장 목적에 맞는 공식 일정만 소화했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의혹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김 원장은 거래소로부터 항공비와 숙박비 외에 출장여비 2000달러를 어디에 썼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 원장은 “규정에 따라 영수증을 제출할 필요가 없었다. 호텔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으나, 이틀간 우즈베키스탄에서 호텔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하기에는 여비가 상당합니다.
이러한 로비출장 의혹은 김 원장이 취임한지 이틀만에 불거졌습니다. 이후 김 원장은 침묵으로 일관하다 이날 오후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황제출장’, ‘로비출장’을 비판했던 장본인이 직접 논란의 당사자로써 의혹을 받게됐다는 사실은 비난의 여론을 잠재울 순 없어 보입니다.
전임 금감원장은 채용비리로 불명예퇴진했습니다. 전임 금감원장의 사퇴를 본보기 삼아 신임 금감원장은 그야말로 ‘도덕성’이 가장 큰 자격요건이 돼야 하는데, 김 원장은 취임 이틀만에 도덕성에 금이 간 셈입니다. 금감원의 신뢰회복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 원장의 이번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본인 스스로 깨끗해야 할 금감원장이 앞으로 금융권의 건전성과 채용비리를 묻고,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금감원을 진두지휘해야 할 수장의 도덕성 논란으로 앞으로 금감원은 선장 없는 배와 같은 신세가 될 수 있습니다. 해명이 늦어지고 미흡한데 이어 이러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금감원장으로써의 자질도 의심받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김 원장이 금감원의 신뢰회복을 위해 미흡한 해명 대신 결자해지로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