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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사잇돌대출 3.5배 확대해도…규제 강화하는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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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0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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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별-사잇돌대출-취급액
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사잇돌대출 공급액을 전년보다 3.5배 이상 늘리며,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데 단초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잇돌대출이란 중·저신용자(4~10등급)에게 중금리 신용대출을 해주는 서민정책성 상품으로, 금융당국의 주도로 전 금융업권에서 출시했다.

이 중 저축은행의 지난해 사잇돌대출 취급액은 4700억원으로, 전 금융권 공급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중·저신용자에게 돌아간 대출액 비중이 9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중·저신용자 비중이 64.9%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당국이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상품만을 대출총량규제 대상으로 묶어놓고 있어 저축은행업계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5일 금융위원회와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여전사·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사잇돌대출 취급규모는 9568억원이었다. 이는 전년(3729억원)보다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 저축은행이 50% 이상 규모를 공급하며, 지난해 사잇돌대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사잇돌대출 취급액이 46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시중은행은 3974억원을, 상호금융은 897억원을 공급했다.

중금리 대출의 본래 취지가 서민들을 위한 상품인 만큼, 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비중을 90.7%로 끌어올렸다. 고신용자(1~3등급) 비율은 3%대로 대폭 낮췄다. 반면 시중은행은 저축은행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고신용자에게 돌아간 사잇돌대출 비중은 35%를 웃돌았다. 중·저신용자 대출액 비중은 64.8%에 그쳤다.

이밖에 저축은행업계는 자체적으로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춘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상품 취급액은 89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체업권 취급액(2조7812억원)의 1/3수준이다. 일례로 JT친애저축은행에선 2015년12월 원더풀와우론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실적 2770억원을 넘기고 있다. 중·저신용자 비중도 70%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계는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조치에도 웃을 수 없는 실정이다. 금융위가 이번 중금리대출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고금리를 20% 미만으로 한차례 더 인하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중금리 상품까지 대출총량규제 대상으로 묶여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저축은행에 상반기 5.1%, 하반기 5.4%로 가계대출 증가율을 제한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이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은 4~7등급 중저신용자를 위한 상품인 만큼, 업계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발굴하고 개척해왔다”며 “저축은행업계가 지속적으로 중금리 대출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대출총량규제에서 중금리 상품을 제외시키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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