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도로공사 등 조직 신설 연결준비작업 착수
'남북대륙협력처' '도로협력팀' 신설 등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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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과 도로공사, 철도시설공단 등은 조직을 신설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레일은 오영식 사장 취임 후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지난달 5일 ‘남북대륙협력처’를 신설했다. 처장 1명, 부장 1명, 처원 4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남북철도 연결과 남북 협력사업, 대륙철도 진출관련 업무 등 남북경협 재개 시 이뤄질 크고 작은 철도 이슈를 다룰 전망이다.
오 사장은 3선 국회의원이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 출신으로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대북통’이다. 남북정상 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해빙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코레일이 남북철도 교류에 주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레일과 발맞춰 철도 노반공사 등을 주도할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채비에 나섰다. 기존 물류철도부를 ‘남북철도물류부’로 조직명을 바꿨다. 물류철도부 당시에도 경의선 등 남북철도 관련 연구를 해와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남북 철도사업 확장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철도는 남북경협 재개때 가장 큰 수혜지 중 하나다. 코레일의 경우 고속철도 일부 구간에서는 수익이 나는 반면 화물물류 부문에서는 재미를 못 보고 있다. 그러나 남북경협에 힘입어 국내 철도노선이 대륙철도와 연결 될 때가오면 천덕꾸러기인 화물물류 부문은 수익을 내는 곳으로 환골탈태하게 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북한 철도의 98%는 단선이며 70% 이상이 일제 강점기에 건설돼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도 이런 문제를 의식해 2012년 이후 러시아·중국 자본을 유치하려고 노력했지만 유엔의 경제제재로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도로 역시 가장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곳으로 꼽힌다. 새로 취임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역시 오 사장 못지않은 3선 의원 출신의 대북전문가다.
이 사장은 이달 초 사업개발처 산하에 직원 6명 규모의 남북 도로연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도로공사에 대북사업 관련 팀이 꾸려진 것은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은 없지만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련 논의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의 도로 사정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고속도로 752㎞는 그나마 포장도로지만 간선도로 6608㎞ 중 1204㎞만 포장이 돼 포장률이 18.2%에 불과하다. 만일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비포장 도로의 개선과 도로 확장은 필수적인 사업이 된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곳이 개성∼문산 고속도로다. 이 도로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 내포 나들목(IC)에서부터 판문점 근처를 지나 개성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남쪽으로는 2020년 완공될 수원∼문산 고속도로와, 북으로는 기존 노선인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남과 북의 수도를 잇는 핵심도로 축인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회담 등 거쳐야할 단계가 많다”며 “하지만 남북교류가 궤도에 오른다면 철도·도로 공기업들이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구체적인 논의로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