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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민주’ 시동 D-2, 어깨 무거워진 김기남·김현석·고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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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8. 05.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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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을 위한 주식 거래정지 중인 삼성전자가 이달 4일 거래를 재개한다. 동시에 각 사업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김현석 CE(소비자가전)·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액면분할된 삼성전자 주식의 매력은 ‘주가 상승으로 예전의 가격을 되찾을 가능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사업부문의 실적이 관건이다. 50분의 1이 된 주가를 얼마나 회복 시키는지도 각 대표들의 평가 항목이 된 셈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50대 1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 정지에 돌입해 3 거래일 간 거래 정지 후 이달 4일 재상장한다. 액면가는 현재 5000원에서 100원으로 감소하며 주식수는 50배 증가한다. 주가는 현재 250만~260만원 선이므로 5만원 대로 내려간다.

DS를 이끄는 김 대표로서는 반도체 수급 균형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반도체부문은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평이 나올 만큼 국내 수출 부문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5조640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영업익을 냈다. 이 중 반도체 영업익이 11조55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문제는 반도체 호황이 종료됐을 때다. 삼성전자도 2분기는 전분기 대비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부품의 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2분기 대책 마련이 김 대표에게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 CE 대표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국내 시장 안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6월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맞춰 증가하는 TV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는 게 2분기 실적 개선의 포인트가 됐다.

고 IM 대표는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수익성 강화를 꾀한다. 신 모델 출시 전 수요 정체기를 안정적으로 보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폴더블 폰 출시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액면분할을 발표하면서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올해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주가 됨으로써 ‘국민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외에도 경영층의 송사나 노동조합 문제 등이 겹치면서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을 직접 채용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따른 주가 추이는 지난달 26일 확정 실적 발표 시점에도 드러났다. 이날 주가는 8만7000원 오른 260만7000원에 마감됐다. 다음날인 27일에도 265만원으로 전날보다 올라 거래 정지 전날까지 오름세를 지속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개인의 투자 참여 확대에 따른 수급 효과는 있더라도 액면분할이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결국에는 업황이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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