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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오일, 가슴 지방 축적 ‘여유증’ 유발 … ‘흡입술’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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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8. 05. 11. 08:12

원포인트건강
최근 라벤더 오일과 티트리 오일이 남자아이의 ‘여성형 유방증(여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19일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환경보건과학원 소속 타일러 램지 연구원이 ‘내분비학회 100주년 연례학술대회 엔도 2018’에서 발표했다.

램지 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라벤더 오일·티트리 오일 등 에센셜 오일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램지 연구원은 사춘기 전 남자아이에게 여유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지만, 라벤더·티트리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피부에 사용했을 때 이 증상이 발생했다가 제품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여유증의 원인을 에센셜 오일과 같이 한가지로 특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유증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여러 원인을 살펴보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Aromatherapy oil
Aromatherapy oil and lavender flower
여유증은 체내의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 간 불균형 등으로 남성의 유방에서 유선 조직의 증식이 일어나 여성 유방처럼 발달하는 증상이다. 여유증의 원인은 대체로 △사춘기에 호르몬 분비가 급격하게 변화돼 가슴 크기가 커진 후 돌아오지 않는 경우 △노년기에 남성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남성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긴 경우 △비만으로 인해 지방의 양이 가슴에 급격히 증가한 경우 등이다.

만약 이미 여유증이 있다면 가슴 부위를 특정한 근육 운동이나 식이 요법 등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선호 대전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11일 “식이 요법으로 체중을 줄이면 지방이 빠져 가슴 크기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봉긋한 가슴 모양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또한 체중 조절 없이 가슴 운동을 하면 지방은 그대로 남고 근육은 생겨 봉긋한 가슴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여유증은 유방의 실질적인 조직인 유선보다 피하지방이 많은 ‘가성 여성형 유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전문가들은 이 경우 피하지방을 추출하는 지방흡입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복부·허벅지 등 부분 부위의 지방세포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이므로 체중이 증가해도 여유증이 재발할 우려가 적다”며 “수술 후 2~3주가 지나면 강도 높은 가슴운동을 할 수 있어 지방이 빠진 자리에 탄탄한 가슴 근육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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