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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게임빌 사옥에서 만난 박종혁 드래곤플라이 개발총괄 PD는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잘되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전략 MMO 게임들이 많다. 가디우스 엠파이어도 꾸준히 20~30위 순위를 기록하며 오래가는 게임이 되고 싶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 MMO 장르를 선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클래시오브킹즈’ ‘게임오브 워’ 등 전략 MMO 게임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넷마블이 ‘아이언쓰론’을 내놓은 데 이어 드래곤플라이가 가디우스 엠파이어를 내세워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전략 MMO 장르 개척에 나서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판호 문제가 걸린 중국 시장을 제외한 160여개 국가에서 30일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 게임은 통합된 글로벌 원빌드(단일형태)로 출시되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게임을 개발했다. 그 중에서도 MMO 전략 게임의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실제로 드래곤플라이는 북미 유저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게임빌 북미 지사 디자인 팀과 꾸준한 협업을 진행했다. 박 PD는 “게임빌은 글로벌 시장에 강한 퍼블리셔”라며 “게임빌 미국 지사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6개월 이상정도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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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호 문제로 중국 서비스는 어렵지만 중국 유저들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간체·번체 등 5가지 언어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박 PD는 “판호 이슈가 큰 상황이지만 중국 유저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나라 버전으로 받아서 게임을 하는 중국 유저들이 많고, 해외에 있는 중국인들이 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중국 시장 공략 의지도 다졌다.
무엇보다 드래곤플라이는 가디우스 엠파이어만의 차별화 요소로 ‘영웅의 역할’을 꼽았다. 박 PD는 “대부분의 전략 게임에 영웅들이 등장하지만 보통 게임의 영웅을 지휘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영웅이 병력으로 활용돼 직접 싸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만 300여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대규모 전투를 위해 제국을 건설할 뿐 아니라 부대를 양성해 전략 시뮬레이션 재미를 더한다. 특히 300여종의 영웅과 병력들이 펼치는 대규모 전쟁 ‘천상대전’은 가디우스 엠파이어만의 묘미다. 박 PD는 “그간 다른 전략 게임에서는 한번 침략당하면 유저들이 많은 것을 잃는 시스템이었다”면서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타 게임들보다 전투하기 더 용이할 뿐 아니라 피해가 적게 느껴지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과도한 과금 없이도 영웅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는 “물론 영웅을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필요한 부분은 과금체계로 채울 수 있다”면서도 “과금 없이도 게임을 꾸준히 하다 보면 과금 유저들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한편 가디우스 엠파이어는 전세계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채팅하며 경쟁할 수 있도록 MMO기반의 동시접속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게임 속에서 서로 다른 국적과 지역 유저들을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셈이다. 드래곤플라이의 개발력을 통해 독특한 게임성을 장착한 가디우스 엠파이어가 게임빌의 글로벌 인프라와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만나 어떤 흥행 성적을 거둘지 게임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