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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탈당에 “정치적 전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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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5. 17. 20:08

"尹 제명했어야 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는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기 전야제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에 대해 "정치적 전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17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취재진에게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 뜻을 밝히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것에 대해선 "'나가주십쇼' 부탁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 하는 것인데, 그럴거면 뭐하러 탈당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이날 탈당을 선언하기 약 2시간 전에 페이스북에서 "지난 2월 16일 '100일 안에 국힘과 국힘 후보가 윤석열을 부정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조짐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100일 안에 (탈당)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91일만에 한 것 같다"며 "진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치 전술상 그런 태도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민께 큰절하며 '정신차리겠다', '잘하겠다'고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 주권에 어긋나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는 꼭 국민에게 큰절하면서 '다신 안 그러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잘못을) 계속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에 대해 명확하게 석고대죄하지 않고 적당히 미봉책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 설득을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한 데 대해서는 "잘 되길 바라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팽개쳤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 인사를 다시 담을 수 있겠냐 예측해 본다면, 지금 그런 태도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보수 정치인인 김용남 전 의원이 참석해 자신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하자 "그 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 입장을 가지고 보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정치인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중도 보수적 가치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가능한 많은 분들을 대통합 차원에서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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