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후속 '릴 플러스' 내놓고 A/S 서비스센터도 개설
식약처 유해성 결과 이르면 7일 발표…시장 변화 전환점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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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각 사마다 신제품을 내놓거나 할인 정책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7일 발표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연구 결과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전국 GS25와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편의점에서 정상가 9만원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기의 소비자가격은 변동없이 4만원짜리 할인쿠폰을 각 편의점에서 적용하는 형태다.
이는 공식 웹사이트의 특별구매코드 발급을 통한 할인가(7만원)보다도 2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BAT코리아측은 앞서 지난달 말 전국 편의점주들에게 보낸 ‘글로 디바이스 판매가격 인하’ 협조문을 통해 “점주들의 판매 편의성 및 소비자 구매도를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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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BAT코리아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기 위해 파격적인 판매가 할인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의 판매가격 인하 종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도 지난달 말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특별할인코드를 발급하면서 정가 12만원짜리 기기를 7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할인가(9만7000원)보다 1만8000원 저렴한 수준이다. 6월 30일까지 발급받아 7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판 제품은 물론 한정판 제품 중 메탈릭 레드 구매에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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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에 신제품 출시의 선수를 빼앗긴 경쟁사들로서는 ‘릴 플러스’의 신제품 효과를 희석시키기 위해 가격할인을 전략적으로 구사하는 모습이다. 릴 플러스의 경우 기존 ‘릴’(소비자가 9만5000원·할인시 6만8000원)보다 높은 가격(소비자가 11만원·할인가 8만3000원)을 책정했다. 할인가 기준으로 20% 높은 수준이다.
한편, 출시 1년을 맞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체 담배 시장의 9.1%를 차지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발표될 식약처의 유해성 연구 결과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일단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90% 이상 감소한다는 업체들의 주장과 부합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반대로 일반 담배와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전환 이유로는 냄새가 나지 않는 등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 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