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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처절한 도박 사랑, 월드컵으로 자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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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6. 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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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일 전 직후 유독 많아
중국인들의 도박 사랑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처절하다는 표현도 지나치지 않을까 싶다. 하기야 거의 매일 목을 매다시피 한 도박에서 주고 받은 판돈 탓에 주인과 종업원이 수시로 바뀌었다는 어느 한국 화교 중화요리 집의 농담 비슷한 전설만 봐도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도박이 아예 생활화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축구 복권
중국의 스포츠 도박이 어느 정도 유행인지를 보여주는 만평. 거의 모든 종목의 스포츠에 합법, 불법 도박이 따라붙는 것이 중국이다./제공=포탈 사이트 신랑(新浪).
이런 진실이 아직 진행 중인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유감없이 증명되고 있다. 수많은 중국인들이 마치 목숨을 건 듯 승패 알아맞추기 도박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것. 더구나 이들 중에는 잘못 베팅으로 거액을 탕진하고 목숨을 버리는 케이스도 없지 않아 관계 당국마저 골치를 앓고 있다.

베이징 공안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27일 이후부터는 더욱 그런 것 같다. 독일 승리에 거액을 걸었다 큰 돈을 날리자 극단적 선택을 한 케이스가 적지 않은 것이다. 중국인들은 축구는 잘 하지 못하나 보는 눈은 있다. 당연히 한독 전에서 독일이 이기는 쪽에 판돈을 많이 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판돈을 많이 건 이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충격 그 이상이었다. 최후의 선택을 하는 것이 이해는 안 되나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국에서는 부랴부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일부 지역 경찰 당국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침착하라. 돈을 잃더라도 투신자살은 하자 말라”는 글을 올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보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중국인 도박 중독자들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중요한 경기들이 더 많이 남아 있으니까 말이다. 확실히 중국인들은 도박에 관한 한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민족이 아닌가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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