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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각변동…4세대 구광모, ‘R&D’ 넘을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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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8.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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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이 재계 4위의 그룹 LG의 이끌 수장으로 등극했다. LG는 고(故) 구본무 회장 타계 후 지체하지 않고 구광모 상무를 회장직에 선임했다. LG가(家) 전통인 장자 승계의 역사와 원칙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만큼 구 회장도 ‘4세대 LG’를 이끌 키워드와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41세에 자산규모 123조원의 그룹 총수가 된 구 회장은 젊은 경영인으로서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미래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영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약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부친을 넘어설 키워드를 선보이는 게 핵심이다.

지난달 29일 LG 지주회사인 ㈜LG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의 신규 등기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구 회장은 R&D를 넘어서는 키워드를 제시해야 한다. 동시에 비주력 사업에 대한 결단도 내려야 한다. R&D 이후의 키워드는 ‘초연결’로 대두되는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동시에 성과가 미미한 스마트폰 사업과 유난히 해외의 영향을 많이 받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해법도 필요하다.

구본무 회장이 1995년 회장직에 취임했을 때는 연구개발(R&D)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고 끊임없이 투자해왔다. 그 결과는 마곡 사이언스파크로 결실을 맺은 바 있다.

현재 시작 단계인 로봇사업과 인공지능 씽큐(Think Q)를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키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사(人事)도 구 회장에게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첫 번째 지원군은 네이버 재직 시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로봇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올린 김상헌 사외이사다.

전장(자동차 부품)사업은 LG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을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어 구 회장이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LG화학·LG이노텍·LG디스플레이·LG하우시스 등이 전자제품부터 차량용 경량화 소재까지 참여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도 과제다. 1분기 사업보고서 및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LG전자 이동단말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5%(금액 기준)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8.9%(수량 기준)였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해외에서의 점유율 확대 전략을 짜야 한다.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구 회장은 만 28세 때인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LG전자와 ㈜LG를 거치면서 과장과 차장·부장·상무 등으로 ‘고속 승진’했다.

구 회장은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시키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총수에 대한 정부 ‘공식 인증’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은 내년 5월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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