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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국임에도 축구 못하는 이유 차고도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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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7. 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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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절망감, 거의 공황상태
중국에는 축구 팬들이 적지 않다. 극성 팬들은 추미(球迷)로 불리면서 각종 사건, 사고도 종종 일으킨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까지 “내 소망은 중국의 월드컵 개최와 진출, 우승이다”라고 공공연하게 밝히는 것만 봐도 중국인들이 어느 정도 축구에 열광하는지는 잘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평균적인 실력은 열광적인 축구 사랑에 훨씬 못 미친다. 인구나 막강한 스포츠 방면의 잠재력만 놓고 보면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월드컵을 들었다 놓았다 해야 하나 현실은 정 반대라고 해도 괜찮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달랑 한 번 출전한 것이 고작이다. 현재 실력이라면 총 진출 팀이 48개국으로 많아져 아시아 쿼터가 대폭 늘어나는 2026년이면 모를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간절한 바람이 영 무색한 것이다.

추미
열성적인 중국의 추미들. 그러나 자국 팀의 낮은 수준 탓에 언제나 좌절한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렇다면 중국 축구의 수준은 왜 이렇게 형편이 없는가 하는 의문이 들어야 한다.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해도 좋다. 중국 축구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일 전언에 의하면 우선 경기장을 비롯한 인프라가 낙후돼 있는 현실이 가장 먼저 꼽힌다.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은 안 돼 있다고 봐야 하는 셈이다. 부모들이 대체로 하나뿐인 자식들에게 축구를 시키려 하지 않는 현실 역시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구는 많아도 축구 선수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얘기가 된다.

선수들에게도 문제는 많다. 우선 이기고자 하는 패기나 투지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평균적으로 아시아권 선수들은 유럽이나 남미 선수들에 비해 체격적 조건이나 기술 수준이 많이 못하다. 그렇다면 패기나 투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은 이 점에서 많이 부족하다. 잘 하다가도 몇 골 내주면 자포자기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선수들이 술, 담배를 하는 등 절제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자 없다. 야구와는 달리 많이 뛰는 팀이 유리한 축구에서 술, 담배는 쥐약이라고 해도 좋으니 말이다.

이외에 뛰어난 지도자의 부족, 단체경기에서는 잘 단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국민성 등 역시 중국 축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아닌가 보인다. 이에 대해 유명 축구 해설가 왕다자오(汪大昭) 씨는 “중국이 축구를 못하는 것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이런 요인들을 하나씩 제거하거나 개선시켜 나간다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기적 안목에서 중국 축구가 발전의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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