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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재벌 수난 시대, 줄줄이 횡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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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7. 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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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왕젠 HNA 회장은 목숨까지 잃어
중국 속담에 “돈이 있으면 귀신에게도 연자방아를 돌리게 할 수 있다”라는 것이 있다. 물질 만능주의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도 명함 내놓기가 부끄럽지 않은 중국인들이 아니면 감히 생각하기 어려운 속담이 아닌가 싶다. 이런 중국이니 돈이 많은 이들에게 인생은 속된 말로 ‘해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재벌에게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지금 해피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 같은 중국의 재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연이은 수난을 당하고 있다. 마치 재벌 수난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진짜 그런지는 이들이 당하는 횡액들을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우샤오후이
잘 나가던 시절의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그룹 회장.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사위로 유명한 안방(安邦)보험그룹 설립자이자 전 회장 우샤오후이(吳小暉·52)의 횡액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난 해 자신이 설립한 그룹의 회장 직에서 쫓겨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5월 말 열린 재판에서 경제 범죄 혐의로 무려 징역 18년을 선고받는 수모를 당했다. 꼬박 형기를 채울 경우 70세에 출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실상 인생이 종을 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4대 석유 재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화신(華信)에너지의 예젠밍(葉簡明·40) 회장 역시 우 전 회장을 동정할 처지가 아니다. 최근 비리 혐의가 적발돼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기소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재판에 회부될 경우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금융권의 거물로 알려진 밍톈(明天)그룹의 샤오젠화(肖建華·47) 회장은 곧 재판에 회부될 예정으로 있다. 지난 해 1월 비리 혐의로 체포된 이후 무려 1년 6개월여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만큼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신세가 된 것이 확실하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일에는 운수업계의 거목인 왕젠(王健·57) 하이항(海航·HNA)그룹의 회장이 프랑스 출장 중 의문의 추락 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아직 그의 사고 경위에 대한 보다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재벌 수난 시대를 말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안타까운 죽음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재계에서는 그의 죽음을 계기로 재벌의 수난 시대가 막을 내리기를 고대하게 있겠으나 현재 분위기를 보면 별로 그럴 것 같지 않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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