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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사, 매년 본사에 1조2000억원 송금...고배당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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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8. 07. 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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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영업 중인 외국계 금융사들이 5년간 본사에 송금한 금액이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조2000원씩 본사로 보낸 셈이다. 특히 외국계 금융사들은 국내서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공헌 등에 재투자하는 대신 고배당으로 본사에 모두 송금해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계 금융사 본사송금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서 영업중인 외국계 금융사들이 2013년부터 2018년년 1분기까지 5년간 총 6조7805억원을 본국에 송금했다고 밝혔다.

집계 대상 외국계 금융사는 은행 40개, 증권사 11개, 보험사 28개, 자산운용사 23개 등 100개다. 단, 올해 1분기에 보험사 수치가 빠져 있어 최근 5년여간 실제 총액은 7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금융사의 본국 송금액은 2013년 1조25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8106억원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2015년 1조5815억원, 2016년 1조3382억원, 2017년 1조3933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으로는 1조2299억원이었다.

본사 송금액이 많은 업권은 은행권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은행의 5년여간 송금액은 3조4587억원으로 전체 송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은행권 중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국에 가장 많이 송금한 곳은 SC제일은행으로 SC제일은행은 5년여간 8788억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HSBC가 8302억원, 한국씨티은행이 4713억원, JP모건이 162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015년 6043억원, 2016년 6302억원이었던 외국계 은행의 본국 송금액이 올해 1분기에만 48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HSBC는 올해 1분 송금액이 2122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송금액인 1101억원의 배에 육박한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5년여간 1조7358억원을 본사로 송금했다. 외국계 보험사의 최근 5년여간(2018년 1분기 미집계) 본사 송금액은 1조1945억원,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3915억원이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지주사들에 고배당 자제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성향을 줄이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했는데 외국계 금융사들은 배당성향을 점점 높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외국계 금융사들은 국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사회공헌 등 재투자를 하는 대신 본사로 송금한다. 외국계 금융사들의 ‘먹튀’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다.

박 의원은 “외국계 금융사의 본사 송금은 통상 이익금과 전산 이용료 등 위탁수수료, 광고비 등 본점 경비, 상표 이용료, 자문수수료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해할 수 없는 명목으로 본국에 돈을 보낸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며 “특히 재투자나 고용창출 없이 사실상 꼼수를 통해 본사에 막대한 금액을 송금한다는 문제의식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의 직무유기라고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07년 금감원은 ‘외국계 금융사의 국내영업단위와 특수관계자 간의 거래에 관한 모범규준’을 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이 적극적인 해석과 지도를 하지 않았다”며 “향후 정기국회에서 이익의 일정 부분을 국내에 재투자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체계를 마련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바젤Ⅲ, IFRS9 도입 등에 대비해 자본확충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금융사의 자본건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금감원에 검사를 주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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