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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샤오미 9일 홍콩에 역사적 상장, 졸부 7000여 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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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7. 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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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레이쥔 회장 비롯한 9 명은 재벌 반열에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샤오미(小米)가 드디어 9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되는 기적을 고작 창업 8년 만에 연출했다. 공모가는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희망 가격대인 17∼22 홍콩 달러 중 가장 낮은 17 홍콩 달러로 확정됐다. 이로써 샤오미는 이날 주가가 장중 한때 5% 가까이 하락하기는 했으나 시가 총액 540억 달러(61조 원)의 거대 기업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치인 1000억 달러에는 많이 부족해 증시 주변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샤오미 상장
레이쥔 회장이 9일 오전 샤오미의 성공적인 홍콩 증시 상장을 마친 후 감사의 말을 읽고 있다. 그는 이번 상장으로 일거에 중국 유수 재벌 중 한 명이 됐다./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그럼에도 이번 상장으로 샤오미는 역대 급의 기록을 창조한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레이쥔(雷軍) 회장을 비롯한 창업 동지 9 명이 일거에 재벌 반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가장 지분이 많은 레이 회장이 170억 달러, 왕촨(王川) 대주주가 6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는 주식 부자가 된 것이다. 창업 때부터 회사를 떠나지 않은 충성심을 보여준 7000여 명의 직원들 역시 대박의 행운을 안았다. 각각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의 몸값을 자랑하는 이른바 직장인 졸부가 됐다. 이에 대해 ICT(정보통신기술) 평론가인 저우잉(周穎) 씨는 “공모가가 17 홍콩 달러로 확정된 것은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 1분기에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여기에 스마트폰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TV 등의 제품군이 프리미엄 급이 아니라는 사실 역시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좋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다”면서 현재의 상황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전망했다.

실제로도 향후 전망은 희망적이라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인도 등의 스마트폰 신흥시장에서 삼성을 앞지르는 등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프리미엄 급의 제품군에도 적극적으로 눈을 돌릴 경우 기업 가치의 수직 상승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여기에 요즘 대세인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에 본격 나설 경우는 상황이 더욱 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삼성전자도 위협을 느낄 공룡 기업으로 성장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중국 관련 업계에 “샤오미가 1000억 달러 가치의 헥토콘 스타트업이 아니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세계적 기업과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라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는 격려의 말이 나도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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