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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환·김창석·김신 대법관 퇴임식…사법농단 안타까움 속 사법권 독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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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8. 08. 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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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대법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고영환(왼쪽 두 번째)·김창석(오른쪽)·김신 대법관 퇴임식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퇴임 대법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고영환·김창석·김신 대법관 등 임기가 만료된 대법관 3명의 퇴임식이 1일 열렸다. 이들은 최근 사법농단 사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사법권 독립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전 대법원청사 2층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고영환 대법관은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해 법원 가족은 물론 사법부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대법관은 “법원 안팎에서 사법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리고 사법권 독립이 훼손될 우려에 처해 있다고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저로서는 말할 자격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이어 “사법의 권위가 무너진 곳에서는 법관들이 재판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며 “늦었지만 사법 권위의 하락이 멈춰지고 사법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관여한 모든 판결에 대해서는 지금은 물론 향후 학문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비판과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모두 제가 짊어져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2016년 2월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된 고 대법관은 지난해 2월 불거진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책임을 지고 처장직에서 물러나 대법관으로 복귀했다. 이 의혹은 법원행정처가 사법정책에 비판적인 법관을 뒷조사하고 불이익을 주려 했다는 내용으로, 검찰이 수사 중인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발단이 됐다.

이날 함께 퇴임식을 한 김창석, 김신 대법관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김창석 대법관은 “법원이 처한 현 상황이 안타깝다.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충분히 해명돼야 한다”며 “그러나 사법작용 자체에 대한 신뢰마저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 대법관도 “국민에게 큰 실망과 충격을 드리게 돼 참담한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도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대한민국 대법관들이 무슨 거래를 위해 법과 양심에 어긋나는 재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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