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변신시키는 'DMZ 평화정거장 사업' 추진
5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 중 한 곳인 캠프 그리브스에는 미2사단 506연대가 한국전쟁이 끝난 뒤부터 50여년을 주둔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이 같은 역사·문화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기지 반환 이후 철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2013년 민간인들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리모델링해 민간인 통제구역 내 유일한 체험형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방영됐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한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등 파주시 DMZ 인근의 새로운 안보관광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속 주인공이자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주인공 라이언이 소속돼 있던 506연대가 우리나라에서 주둔했던 기지가 ‘캠프 그리브스’로, 두 드라마가 배경은 다르지만 전장(戰場)에서 꽃 핀 전우애와 사랑이라는 동질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캠프 그리브스를 다녀간 국내외 관광객 수는 1만864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수 8321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2543명)한 수치다. 특히 그동안은 주로 경기도 지역민들이 많이 방문했지만 최근들어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다양화하는 추세다.
방문객 집계 결과 절반이 넘는 55.7%가 경기도 외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방문객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상반기 캠프 그리브스를 찾은 외국인 여행객 수는 325명으로 전체의 3.9%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161명(전체 이용객의 20%)이 방문해 7배에 가까운 증가 폭을 보였다.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 주둔 미군들이 사용하던 기지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 시설로 개조했으며, 2013년부터 생활관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는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DMZ가 가지고 있는 한국전쟁의 상흔을 생명과 희망으로 되살려나가는 역할을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현재 캠프 그리브스를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DMZ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변신시키는 ‘DMZ 평화정거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관광객들이 최근의 남북 평화분위기를 실감하면서도 냉전시대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진찬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도는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 대한 관심과 방문객 증가를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와 문화 융성의 마중물로 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DMZ 일원과 캠프 그리브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안보관광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