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성차별 사법불평등 중단하라”…제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개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804010001855

글자크기

닫기

김지환 기자

승인 : 2018. 08. 04. 20:2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KakaoTalk_20180804_170542925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다음 카페 ‘불편한 용기’의 주최로 열린 ‘제 4차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서경 기자
여성이 경찰의 불법 촬영 수사 등에서 법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며 개선안을 요구하는 시위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서 모인 여성 단체 ‘불편한 용기’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제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를 개최했다. 지난 5월19일, 6월9일, 지난달 7일에 이어 4번째다.

참가자들(주최 측 발표 7만명, 경찰 측 추산 없음)은 ‘남자의 장래는 창찬하고 여자의 장래는 장례식장’, ‘우리는 너네들의 성적 소비물이 아니다 몰카 찍지마’ 등 손팻말을 들고 ‘우리는 편파수사를 규탄한다’, ‘성차별 사법불평등 중단하라’, ‘여성총장 여성청장 임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차별적 발언 규탄 및 사과 요구 △여성의제 해결 위한 예산 편성 △일간베스트 폐지 △언론의 편파적 왜곡보도 규탄 △웹하드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 수사 등을 촉구했다.

붉은색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혁명의 의지가 담긴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제곡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개사해 불렀다.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위한 여성들의 분노가 담겨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집회 시작 30분 전인 오후 3시30분께 붉은색 옷을 입은 여성들은 광화문 광장 반 정도만 채웠다. 이후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광주,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모이면서 오후 6시께 광화문 광장 기준 총 3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이날 드레스 코드는 ‘붉은색’이었다. 여성들의 분노를 선명히 알리고 불법 촬영과 여성 차별을 종식시키고자 함이라 주최 측은 전했다.

앞서 1·2·3차 시위처럼 ‘생물학적 여성’ 외에는 출입이 철저히 제한됐다. 집회 현장에 여성 기자만 출입이 허용됐다. 참가자들은 취재하는 기자들을 촬영하는 등 촬영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KakaoTalk_20180804_173853009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불편한 용기’의 주최로 열린 ‘제 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서경 기자
◇“여성의 안전은 아직도 위협…정부에 강력한 대책 요구”

이날 집회는 불법촬영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례로 시작됐다.

삭발식도 진행됐다. 취업준비생 참가자는 길렀던 머리를 모두 잘랐다. 그는 삭발식 참가자 중 머리카락이 가장 길었다. 그는 “신상이 노출돼 취업에서 불이익을 얻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용기를 얻었다”며 “더 이상 억압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최 측은 편파수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편파수사가 아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본인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 본인 발언을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기관들의 성범죄에 대한 대책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삶의 개선책을 원하고 그 실현 여부를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집회 지켜 본 일부 시민들 “취지는 동의…너무 과한 것 아닌가”

이날 집회 현장을 바라 본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집회의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다소 지나친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딸과 함께 광화문에 나들이 나온 김모씨(36)는 “딸을 생각하면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하지만 이처럼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희연씨(26·여)는 “같은 여성이 봐도 과하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이성적인 해결 방법이 충분히 있음에도 감정적으로만 대응하니 같은 여성도 시위에 공감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조용히 시위를 지켜보던 이경자씨(64·여)는 “이런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며 “편파 수사가 아니라는 게 많이 보도가 됐는데 자신들의 이야기만 하니까”라며 고개를 저었다.

KakaoTalk_20180804_175754709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불편한 용기’의 주최로 열린 ‘제 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여성 혐오를 종식시키기 위해 주최 측의 상징인 붉은색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김서경 기자
김지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