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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한국과 일본에 이어 단신사회 진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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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8.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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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율은 낮아지고 이혼율은 높아져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이어 단신사회(單身社會)에 진입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단신사회는 1인가구 또는 단신생활을 하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사회를 의미한다.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조만간 한국을 바짝 추월한 다음 일본도 넘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단신사회 국가가 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공산당 기관지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성년 단신율은 불과 5∼6년 전만 해도 10%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가파르게 상승, 현재 14.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약 2억4000만 명으로 러시아와 영국의 인구 합계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성년의 단신율이 높은 이유는 간단하다. 결혼율은 낮아지는 반면 이혼율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발간된 ‘중국인구통계연감’의 수치를 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2010년 9.3%와 2.0%였던 결혼율과 이혼율이 2017년에는 각각 7.7%로 낮아지고(결혼율), 3.2%로 높아진(이혼율) 것이다.

맞선
중국은 단신사회의 위험성을 잘 인식하고 해결에 나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청춘남녀들의 맞선대회도 이런 노력을 대변한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시내 한 체육관에서 올해 초 열린 대규모 맞선대회의 모습./제공=찬카오샤오시
앞으로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 폭발적으로 낮아지거나 높아지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 향후 수년 내에 결혼율과 이혼율이 각각 5%를 기록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전직 경제 관료 인더광(尹德光) 씨도 “현재 상황에서 결혼율을 대폭 높이고 이혼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난망하다고 해도 좋다. 그러나 당국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뼈저르게 인식하고 대응에 나설 경우 어느 정도 개선은 가능하다”면서 현실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물론 성인의 단신율이 각각 23.9%와 32.4%인 한국과 일본에 비할 경우 아직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특히 45%에 이르는 미국을 상기하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현실은 간단치 않다. 가정에 대한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끼지 못하는 청년들이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혼을 꺼리게 된 것이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인 탓이다. 여기에 평생을 벌어도 변변한 집 한 채 장만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른바 버블 현상까지 더할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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