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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춘들, 치솟는 임대료에 완전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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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8. 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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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과 상하이 떠나거나 열악한 생활
미래 중국의 주역이 될 청춘남녀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젊은이들은 노숙자와 다름 없는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이들이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멘붕이 따로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중국 젊은이들의 주거 환경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는 역시 임대료 수준이 잘 말해준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50평방미터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임대료가 5000 위안(元·85만 원) 전후인 것이 현실이다. 럭셔리한 것과는 완전히 180도 다른데도 그렇다.

그래도 직장이라도 있으면 상황이 조금 낫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할 경우 평균 6000 위안 전후의 월급은 받으니까 말이다. 당연히 얼마 안 되는 나머지 돈으로 한달을 살아야 한다. 초인적인 절약을 하지 않으면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를 떠나는 것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떠나는 젊은이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악은 직장이 없거나 있어도 임금이 얼마 안 되는 젊은이들의 경우가 될 듯하다. 말할 것도 없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조건이 좋지 않은 주거지를 선택하거나 여러 명이 합숙을 하면 된다. 하지만 끔찍한 상황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뿐 아니라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괜히 이쭈(蟻族·개미족)와 워쭈(蝸族·달팽이족)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것이 아니다. 좁은 공간에 같은 처지의 젊은이들이 함께 옹기종기 모여 생활하기 때문에 생겨난 단어들이다. 이들은 또 이리저리 유랑한다는 뜻을 가진 베이퍄오쭈(北漂族·베이징의 유랑자), 후퍄오쭈(滬漂族·상하이의 유랑자)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쥐
베이징의 이쭈들이 살고 있는 이쥐. 환경이 열악하기만 하나 베이징을 떠나기 싫으면 감내해야 한다./제공=진르터우탸오.
이쭈와 워쭈가 거주하는 곳을 뜻하는 이쥐(蟻居·개미집)와 워쥐(蝸居·달팽이집)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대표적인 곳이 베이징 외곽인 창핑(昌平)구 후이룽관(回龍觀)의 베이쓰춘(北四村)이 손꼽힌다. 최근에는 베이징에서 1시간 거리인 허베이(河北)성 옌자오(燕郊)의 아파트나 주상복합 주택의 지하실도 이쥐나 워쥐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도 한다. 중국의 젊은이들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에 합당한 현실에 내몰리고 있는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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