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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100 명, 교수 1만 명 배출한 중 소도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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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8. 3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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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이싱, 예로부터 엘리트의 산실로 유명
인구 대국 중국에서 전체 시민이 100만 명 남짓한 도시는 소도시로 분류된다. 어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그래서 현(군)급시라는 명칭도 생겼다. 이런 소도시가 대학 총장 및 교수를 각각 100여 명, 1만여 명을 배출하는 기록을 수립, 최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좋은 말로 엽기적 기록을 수립한 도시는 장쑤(江蘇)성 이싱(宜興)시로 인구가 125만여 명에 불과하다. 인구 1000만 명 이상 도시가 16개에 이르는 현실에 비춰볼 때 진짜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운 소도시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도시의 저력은 대단하다. 특히 엘리트를 배출하는 것에 관한 한 웬만한 1000만 명 인구를 보유한 도시들이 부럽지 않다.

통계를 봐야 이해가 갈 것 같다. 우선 최고 학술 기관의 회원인 원사(院士)의 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무려 26 명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명 과학자들 역시 600여 명을 헤아린다. 현급시 중에서는 단연 극강의 탑에 해당한다. 총장과 교수들은 그래서 이름을 굳이 일일이 거명할 필요조차 없다.

사실 이싱은 고래로부터 글과 학문을 숭상한 고도로 유명했다. 송, 명, 청나라 때는 과거 시험의 장원(수석합격자) 4 명, 재상 10 명, 진사 350 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중국이 인구만큼은 세계 최대였으니 작은 현에서 이 정도 실적을 냈다면 진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싱
물의 도시 이싱. 작은 소도시임에도 엘리트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제공=런민르바오.
그렇다면 이싱이 이처럼 작은 고을임에도 불구, 어떻게 오래 전부터 대단한 고장으로 떠오르는 저력을 과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야 한다. 비과학적이기는 하나 풍수지리를 꼽는 이들이 없지 않다. 부귀함을 상징하는 물이 많은 고장이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싱은 주위에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큰 호수인 타이후(太湖)를 두고 있다. 또 도시 전체가 타이후로 흘러들어가는 물에 휩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분하게 학문에 매진하기 좋은 조건을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풍수지리를 비과학적이라고만 폄하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그럴 듯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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