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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은 트러블 메이커, 미 망명설은 신빙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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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9. 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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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명예를 쉽게 버릴 수는 없을 듯
중화권 연예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여배우 판빙빙(范冰冰·37)의 미국 망명설이 돌연 화제가 되고 있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지만 신빙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가 탈세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궁지에 몰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와 명성을 모두 버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다고 보기는 어려운 탓이다. 실제 그녀의 주요 활동 무대인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연예가에서는 망명설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망명설은 지난 2일 대만의 온라인 매체 뉴스비저(Newsbeezer)가 그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LA월드저널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나름 소스가 엉터리는 아니라고 볼 수 있는 만큼 그녀가 LA에 나타났다는 보도는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L1비자(주재원 비자)를 정치 망명 비자로 전환했다는 내용은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녀가 미국 주재원 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우선 이상하다. 게다가 정치 망명은 비자를 바로 신청할 수도 없다. 망명을 허용받은 다음 체류 비자를 얻는 게 순서인 것이다. 그녀의 망명설이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는 소문이 파다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서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 뉴스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물론 중국 언론 현실에서는 사실이라도 바로 보도하기는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웨이신(微信·위챗) 등의 SNS에서는 불이 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소식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조만간 당국에서 통제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판빙빙
미국 망명설에 시달리는 판빙빙과 동생 판청청. 모자 관계라는 유언비어도 파다한 게 현실이다. 판빙빙이 중화권 연예계의 대표적 트러블 메이커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돌연 망명설에 휩싸인 판은 톱스타로 올라서기 전까지만 해도 중화권 연예계의 트러블 메이커로 유명했다. 유력 정치인의 내연녀 소문에서부터 출산설 등 온갖 소문을 몰고 다닌 것이 불과 5∼6년 전의 일이었다. 그녀의 망명설이 터지자마자 홍콩의 유명 스타 청룽(成龍·64)이 배후라는 소문이 나돈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심지어 한국에서 아이돌 그룹 연습생으로 활동하는 동생 판청청(范丞丞·18)이 사실은 아들이라는 소문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녀가 소문을 불식시키고 다시 활동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모습을 나타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소문은 더욱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그녀는 만신창이가 돼 망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전의 인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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