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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국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바르셀로나의 핵심인 아르투로 비달이 포함된 남미의 강호다. 비록 러시아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2015년과 2016년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을 2연패하는 등 브라질(3위), 우루과이(5위), 아르헨티나(11위) 등 세계 축구무대를 호령하는 남미국가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자랑한다.
이번 경기에는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UANL)가 빠졌다. 그러나 샤를 아랑귀스(바이엘 레버쿠젠), 게리 메델(베식타스), 마우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 등 ‘황금세대’를 이끌었던 주축멤버들이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 외에도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터키 등 해외무대에서 뛰고 있는 신예 선수들이 합류했다.
칠레는 전후반 90분 내내 엄청난 활동량과 정교한 역할 배분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압박을 시도하는 축구를 추구한다. 이 같은 전술을 바탕으로 산체스, 비달, 메델 등은 칠레의 10년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번 한국전에서도 칠레는 활동량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중원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 중원의 핵심 비달이 가세했고, 포백을 방어하는 메델도 건재하다. 결국 칠레의 강력한 압박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벤투호는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칠레전에서도 세밀함과 섬세함을 마탕으로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전방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타일이 비슷한 두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칠레는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전방압박과 공수전환이 주무기인 만큼 코스타리카전처럼 한국이 빌드업을 용이하게 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강한 전방압박에 대응하고, 상대의 뒷 공간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칠레전의 열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