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들의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170여명으로 예상됩니다. KB국민·롯데·하나·비씨카드 등 일부 카드사가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늘린 결과물입니다.
금융권에선 이러한 카드사들의 채용확대가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카드업계에선 몇년째 감원바람이 불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올해는 일부 카드사가 인수설에 휩싸일 정도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다 ‘제로페이’의 등장과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주변이 온통 가시밭길입니다.
이번 채용소식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정부 눈치보기’란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에만 순이익 30% 가량이 폭락하는 등 카드업계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반응입니다.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 등 정부가 각종 규제의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이죠.
일각에선 취업준비생들의 카드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소상공인 생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카드 수수료가 지목되면서, 알게 모르게 카드사들에 낙인이 찍혀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젊은 세대들에 대한 카드사 이미지 회복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죠.
각종 규제로 인한 총체적 난국에 내놓은 채용소식에 카드사들은 웃을 수도 없습니다. 실적하락이 현실로 다가왔는데, 인력채용 또한 미룰 수는 없는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카드업 규제를 감내하면서도 일자리는 창출해야하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일자리가 확대되려면 해당 산업의 발전이 필수요건입니다. 특히 금융은 규제산업이라 할 만큼 정부규제가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의 균형 잡힌 규제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