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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철인 여성 중 뤄징 히말라야 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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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09. 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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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산을 탄지 10년 만에 14좌 정복
40대 중반의 중국 여성 산악인 뤄징(羅靜·45)이 중국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급 고봉 14좌를 정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것도 등반 경력 고작 10년 만에 일궈낸 개가여서 14억 중국인들이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지구촌에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정복한 산악인이 한국의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40명도 채 안 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럴 만하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뤄징
중국인 최초로 히말라야 고봉 14좌 완등에 성공한 뤄징./제공=베이징칭녠바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전날 오전 9시 경(현지시간) 해발 8027미터의 히말라야 시샤팡바봉을 정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가 정복하지 못한 유일한 히말라야의 8000미터급 고봉이었다. 이로써 그녀는 14억 중국인들 중 그 누구도 이룩하지 못한 기록을 당당히 세우게 됐다.

원래 그녀는 산과는 거리가 먼 베이징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33세 때인 2006년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이 해에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적지 않은 빚을 남긴 것이 그녀 인생의 전기가 됐다. 빚을 갚으라는 채권자와 지리한 법정 분쟁이 벌인 후 몸과 마음이 지쳐 산을 찾게 된 것. 뜻밖으로 산에서 힐링을 하게 된 그녀의 인생은 이후 진짜 확 바뀌었다. 그야말로 산에 미쳐 앞뒤 재지 않고 생업을 팽개친 채 오로지 산만 찾게 됐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어려움도 적지 않게 겪었다. 우선 재정적인 어려움이 그녀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았다. 베이징에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해 등반 비용으로 마련한 것. 다행히도 이후 스폰서가 생겨 재정적인 어려움은 많이 완화됐다.

한 고비가 지나자 수년 전에는 등반 사고로 동료를 5명이나 잃는 아픔 역시 겪지 않으면 안 됐다. 당연히 당시 그녀는 14좌 완등 목표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에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이겨내고 이번에 쾌거를 달성했다.

그녀는 앞으로도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산을 오를 생각이라고 한다. 인생 최대의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곳이 바로 산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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