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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접경 개발, 시진핑 동북진흥 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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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10. 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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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혁, 개방 시 선점 위한 발빠른 포석일 수도
한반도와의 접경 지역인 동북 3성을 오는 2030년까지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을 중국의 ‘동북진흥 프로젝트’가 최근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늘 입에 올리는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진핑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헤이룽장성 베이다황(北大荒)의 젠싼장(建三江) 농업과기원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동북진흥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를 말해주는 광경이라고 할 수 있다. /제공=신화통신
베이징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이 같은 분위기는 시 주석이 지난 9월 25일부터 4일 동안 랴오닝(遼寧)·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성을 방문, 중국몽을 언급하면서 현지에 대한 대대적 발전 전략을 제시한 것에서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시찰하는 곳곳에서 “동북지역은 중국의 중요한 공업 및 농업기지다. 국가, 식량, 생태, 에너지, 산업 안정 등의 측면에서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 국가발전 대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부언한 사실을 더하면 동북진흥 프로젝트는 이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중국의 국가 정책이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가 최고 지도자가 된 이후 거의 해마다 동북 3성을 시찰한 현실까지 상기할 경우 이 프로젝트가 왜 그동안 탄력을 받지 않았는지 의문마저 들게 된다. 이와 관련, 중국정법대학의 한셴둥(韓獻棟) 교수는 “과거 동북 3성은 중국의 중심이었다. 지정학적으로도 그렇다. 한반도 및 러시아와 이웃해 있다. 이 곳을 대륙의 아웃사이더로 방치한다면 말이 안 된다”면서 동북진흥 프로젝트가 다시 주목받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2일 7시 황금시간대의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무려 20분 동안이나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시찰 뉴스를 내보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해야 한다. 더불어 신화통신을 비롯한 모든 관영 언론이 이와 관련한 기사들을 도배한 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듯하다.

중요한 점은 동북진흥 프로젝트가 향후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비한 선점 효과를 노린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차 하면 한국이나 미국, 심지어 일본보다 빨리 들어가 북한 개발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것. 이는 북한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랴오닝성 단둥(丹東)이 요즘 뜨고 있는 대륙 내 최대 투자처가 되고 있는 현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동북진흥 프로젝트가 향후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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