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정은 최근 양국이 다분히 상대를 의식하고 보여주는 듯한 행보를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미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중국의 결연함이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9월부터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만 대표적으로 봐도 좋다. 지난 2016년부터 미국산 원유를 들여오면서 빠르게 양을 늘였으나 최근 현 상황에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강경한 입장을 확실히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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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무역전쟁의 깃발을 들어올린 미국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각종 대만 카드를 전격 꺼내드는 최근의 행보를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번 달 말에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국방공업회의’에 이례적으로 옌더파파(嚴德發) 국방부장을 초청한 것을 우선 꼽아야 할 것 같다. 만약 현실이 될 경우 중국 입장에서는 자국의 국시(國是)에 해당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는 도발인 만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후속 수순에 해당한다.
미국의 대만 카드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 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1월에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하는 듯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카드도 준비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거의 결정된 상태로 구체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양국 정부에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주창하는 온건파들이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확실히 그렇지 않나 보인다. 이른바 신냉전의 유령은 태평양을 사이에 둔 양 강대국에서 진짜 눈에 두드러지게 배회하는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