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추징금과 벌금을 완납함으로써 마무리된 중국 최고 스타 판빙빙(37)의 탈세 사건이 한 유명 공익 제보자의 고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은 지금은 세계인이 다 아는 얘기에 속한다. 그가 용기를 내 판의 범죄 내용을 고발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중국 연예계는 계속 복마전 속에서 엉망진창으로 굴러갔을 것이 분명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어쨌든 중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밖으로 드러내 메스를 가하게 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을 고려하면 그는 분명 칭찬받아 마땅하다.
추이융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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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과 추이융위안. 한때는 별로 사이가 나쁘지 않았으나 지금은 추이의 공익 제보로 완전 원수가 됐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하지만 지금 그는 공익 제보에 대한 응분의 대우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대신 곳곳으로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판을 거의 매장시켰다는 것이 그녀의 팬들에게는 부러움에 눈이 먼 고자질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계속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는 공익 제보에 대한 용기를 인정받아 보상금을 받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보상금이라는 것이 액수가 대단하다. 바로 최소 2만 위안(元·340만 원), 최대 10만 위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지 않은 돈이기는 하나 자신의 명예를 걸고 작심한 공익 제보의 대가로는 진짜 푼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 더구나 그 역시 몸값이 보통이 아닌 유명인이므로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 주인공은 바로 토크쇼 사회자로 명성이 자자한 추이융위안(崔永元·55)이다. 지금은 미디어 분야의 최고 대학으로 명성이 자자한 촨메이(傳媒)대학 교수로 지금도 출연료가 장난이 아닌 스타로 손꼽힌다.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온갖 살해 위협에도 전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도 적절한 때가 되면 자신이 보관한 자료를 대거 공개하겠다는 의지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살해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총 3000여 건에 이르는 자료를 누구도 모르는 비밀 장소에 안전하고 보관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 역시 전한 바 있다. 잘 나가는 판빙빙에 대한 시기심에서 당국에 고자질을 한 찌질한 사람은 분명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말이다. 그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하는 이들이 다수가 될 때 중국 사회나 연예계는 한 단계 더 진보, 발전하지 않을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