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스모그를 초래하는 원인 물질인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의 최근 1개월 동안 수치가 예년에 비해 뚜렷하게 개선됐다. 이 기간 동안 국가기상국이 발표한 이른바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 및 허베이河北성) 일대의 PM2.5의 평균치는 30∼40㎍/㎥에 불과했다. 올 9월까지 베이징의 PM2.5 평균이 전년 대비 15% 가까이 하락한 50㎍/㎥ 전후라는 사실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베이징 일대의 공기가 현재까지의 상태만 보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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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연구 공무원인 추이융수(崔永淑) 씨는 “아직은 더 두고 봐야 하지만 베이징을 비롯한 인근 지방 정부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고삐를 바짝 죄면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베이징 일대의 상전벽해가 괜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낙관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15일부터 다시 PM2.5 수치가 가파르게 늘어난다면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역시라는 절망감으로 바뀔 수도 있다. 더구나 그동안 이상하게 잠잠했던 황사가 기승을 부리게 될 경우 절망감은 더욱 깊어질 개연성이 농후하다.
베이징 일대의 공기가 맑아지는 것은 우리나라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주로 한국 서해안 가까운 곳으로 공장들이 대거 이전되고 있는 현실은 우려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이전한 곳에서도 오염물질을 뿜어낸다면 이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스모그에 대한 중국의 책임 문제를 놓고 지리한 논쟁을 벌여온 양국 간 해묵은 갈등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