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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마케팅 비용’ 축소 압박에 소비자 혜택도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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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10.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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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마케팅비용·실적-추이
앞으로 소비자들이 누려온 카드혜택이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마케팅 비용’이 카드 수수료율 인하의 걸림돌로 지목되면서다. 마케팅 비용 대부분은 포인트·할인 등 카드에 탑재된 핵심 부가서비스를 위해 쓰인다. 소비자들이 좋은 혜택이 담긴 카드를 많이 쓸수록,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인 셈이다.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 축소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인기혜택이 우선적으로 사라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최근 카드 수수료 인하를 기점으로 그동안 꾸준히 인기를 모았던 소위 ‘알짜카드’들의 신규 발급이 대거 중단됐다. 앞으로 마케팅 비용까지 줄어들면 이런 사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상품이 출시된다 하더라도 기존 상품들이 줬던 다양한 혜택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6조724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3.6%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전년보다 4.7% 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 수수료를 구성하는 마케팅 비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오히려 카드사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수수료 인하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는 카드 수수료 원가분석 작업을 거쳐 올해중 관련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마케팅비용 반영비율을 어떻게 산정할지 검토중”이라며 “가맹점 수수료를 이루는 항목 중 하나가 마케팅비용인 만큼 (마케팅 비용 반영비율이) 인하되면 수수료도 함께 인하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카드혜택’이다. 마케팅 비용은 카드상품에 탑재된 할인·포인트 등 카드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받는 혜택들로 이뤄져 있다.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면 혜택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를 우려해 금융당국은 3년이란 카드 부가서비스 의무유지기간을 지정했지만, 장기적으로 혜택이 축소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혜택이 많은 알짜카드의 신규발급을 중단하거나 신상품 혜택을 예전보다 축소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3년전 수수료가 한차례 인하됐을때 상품혜택을 줄이지 못해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끌어안았다”며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면 상품 수익성 분석을 한 뒤 상품이 나오는 만큼, 혜택이 (예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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