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94세를 일기로 타계한 홍콩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金庸)에 대한 후일담이 중국 내외에서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잡지 뉴요커가 그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었을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그가가 단순한 무협소설 작가가 아니라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후일담은 거의 찬사 일색이라고 해도 좋다. 아무리 죽음 앞에서는 평가가 관대해진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그가 얼마나 성공한 인생을 살았는지를 말해주는 증거가 아닐까 보인다.
후일담을 보면 재미있는 것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그의 작품들은 해리포터와 스타워즈에 영감을 줬다”라는 뉴요커의 보도를 꼽을 수 있다. ‘영웅문’을 비롯한 그의 작품들이 판타지 유형의 소설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크게 틀린 평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가 언론계, 출판계, 영화계 등 거의 문화 전반에 걸쳐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먹고 살게 해줬다는 평가 역시 크게 틀리다고 하기 어렵다. 실제로 언론계 출신인 그의 소설들은 거의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었다. 이외에 그의 작품들이 미국 대학들에서까지 교재로 선택되고 진융학(金鏞學)이 인기 칼리큘럼이 되고 있다는 사실 역시 후일담으로 부족함이 없다.
진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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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년대 초 덩샤오핑의 환대를 받았던 진융. 30일 타계함으로써 그 역시 전설이 됐다./제공=환추스바오.
그는 이제 영면에 들어 전설이 됐다. 전설이라는 말에서도 보듯 그와 같은 작가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많은 후학들과 제자들이 열심히 그와 같은 작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그의 천재성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가 전성기 시절 중국 개혁, 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鄧小平)으로부터도 환대를 받은 것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