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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도 예외없는 자유분방한 홍콩 연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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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11. 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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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이 주무르는 것이 원인
지난 세기 70∼80년대에 나름 날린 배우였던 홍콩의 란제잉(藍潔瑛)이 지난 3일 향년 55세를 일기로 고독사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해야 한다. 더구나 그녀의 죽음이 홍콩 연예계에 만연한 성폭행이나 성추행에 따른 후유증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지 않나 싶다. 그녀가 원로 배우인 쩡즈웨이(曾志偉·65)와 덩광룽(鄧光榮·2011년 65세로 사망)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발병한 정신이상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 것이 거의 기정사실로 믿어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쩡즈웨이
홍콩 연예게의 자유분방함을 잘 보여주는 광경. 최근 모 행사장에서 조폭으로 알려진 쩡즈웨이에게 신인 여배우들이 키스 세례를 퍼붓고 있는 모습이다. 여배우들의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연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그렇다면 왜 홍콩 연예계는 그토록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많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야 한다. 또 가해자들이 왜 처벌을 받지 않는가 하는 의문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홍콩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당연히 이유는 있다. 그게 바로 현장의 자유분방함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남녀 연예인들끼리의 스킨십이 아무렇지 않게 여겨지니 웬만한 성범죄는 그저 그러려니 하는 식으로 묻히고 마는 것이다. 한마디로 당한 사람만 억울하게 된다고 해도 좋다.

이런 분위기는 역시 조폭들이 홍콩 연예계를 떡주무르듯 하는 현실과 깊은 관계가 있다. 성범죄에 관한 한 불감증에 가까운 인식을 하고 있는 조폭들이 물을 완전히 흐려놓았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성립이 될 듯하다. 사례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해도 좋다. 대표적인 것이 량차오웨이(梁朝偉·56)의 부인으로 유명한 류자링(劉嘉玲·53)이 28년 전 영화계에서 일하던 조폭들에 의해 납치돼 강간당한 후 나체 사진까지 찍힌 비극이 아닌가 보인다.

판빙빙
판빙빙도 홍콩에서는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따를 수밖에 없다. 모 행사장에서 한 B급 남자 배우와 스킨십을 하고 있는 모습./제공=진르터우탸오.
당시 이 끔찍한 일은 누가 봐도 경찰력이 총동원돼 수사해야 할 엄청난 사건이었으나 어쩐 일인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연예계를 보는 홍콩 내의 시각을 알 수 있는 사례가 아닌가 보인다. 하기야 판빙빙(范冰冰·37)도 홍콩에 가면 온갖 스킨십을 다 당하는 현실이고 보면 이런 분위기가 크게 이상할 것도 없지 않나 싶다. 하지만 란제잉의 비극을 계기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두 번 다시 비슷한 비극이 일어난다면 홍콩 연예계의 도덕성은 완전 회복불능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진짜 그래야 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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