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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2조2500억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6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10억달러(1조1000억원) 투자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추가 투자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손 회장이 2016년 1000억달러(약 111조원)의 자금으로 조성해 만든 펀드로, 최대 출자자는 사우디 정부계 투자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다. 사우디아라피아 국부펀드가 48.4%, 소프트뱅크가 30.1%, 아부다비(UAE) 무바달라개발공사가 16.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펀드는 세계 정보기술(I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의 주도권을 직접 쥐겠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쿠팡의 지분 전량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매각하면서 부각된 바 있다. 당시 쿠팡의 기업가치가 30% 하향 조정되면서 쿠팡의 위기설이 다시 고조됐지만 국내 인터넷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며 쿠팡의 혁신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쿠팡의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면서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세계 5위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은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중 하나로, 올해 매출은 2년 전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팡은 1억2000만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400만종은 로켓배송으로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올해 9월 기준 로켓배송 누적배송량은 10억개를 넘었으며 하루 평균 배송량은 100만상자 이상이다.
그동안 쿠팡은 자체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와 신선식품 전문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 물류를 기반으로 한 혁신투자로 고용에서도 2015년 5500명 수준이던 것이 올해 직간접적으로 2만4000만명 수준에 이른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면서 “우리는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며,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2014년 혁신적인 로켓배송을 론칭하며 2015년 매출 1조1337억원을 기록, 1조를 돌파한 이후 2016년 1조9159억원, 2017년에는 2조6846억원 등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2015년 5470억원, 2016년 5600억원, 지난해 6388억원 등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3년간 누적 영업손실액만 1조7458억원이다. 올해도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영업손실은 쿠팡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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