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애큐온 인수에 집중 전망
산은 지원 규모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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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는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투지주가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예비입찰에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한투금융 등 5곳이 참여했으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이번 인수전에 강한 완주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태광그룹(흥국화재) 차원에서 추진했던 예별손해보험 인수에 실패하면서 태광의 보험사 인수 의지가 KDB생명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자산규모 24조원 수준의 흥국생명이 약 16조원인 KDB생명을 품으면 자산규모는 40조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KB라이프(35조원)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6위권에 안착하게 된다. 생보업 규모 확대로 태광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그러나 인수 후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 대규모 자금 투입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투금융도 보험사 인수 의지가 높은 곳 중 하나다. 보험사가 없는 한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확대해 증권·운용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투금융은 KDB생명 외에도 보험사 매물들(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해보험)을 거의 다 살펴보고 있는 만큼, 과도한 자금을 투입하는 등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은 KDB생명을 인수할 경우, 생명보험업계 2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한화생명은 최대 규모의 제판분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KDB생명의 기존 영업 조직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고, 교차 판매 및 디지털 채널까지 영업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미 애큐온캐피탈 인수가 진행 중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2014년부터 12년간 총 여섯 차례나 매각을 시도했으나 지속해서 무산됐다. 7번째 매각 성사의 최대 변수는 KDB산업은행의 지원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 후보들은 KDB생명의 자본건전성 개선 등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반면, 산은은 약 5000억원 수준의 증자를 고려하고 잇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흥국생명(태광그룹)이 보험사 인수 의지가 뚜렷한 만큼, 인수 여부가 주목된다"면서 "다만 산은의 지원 규모가 변수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