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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조선 및 벙커링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엔 LNG 벙커링 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를 두고 장밋빛 대책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우리나라엔 인천항만공사 등에서 보유한 단 두 척의 LNG추진선이 존재한다. 이를 2025년까지 140척을 추가로 늘리고 LNG 벙커링 공급능력을 70만톤 수준으로 키운다는 게 정책의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대로 추진에 들어가고 민간의 의욕적인 실행이 이뤄지는 등 모든 걸 긍정적으로 뒀을 때에나 가능한 수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정부의 LNG 벙커링 관련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이유는 도시가스사업법 때문이다. 선박 LNG 가격을 경쟁력 있게 책정해야 인근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법안을 국회로 넘겨 법률개정작업을 하고 있다. 법안이 개정되고 나서야 선박 발주나 LNG터미널을 구체화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늦어도 내년 3분기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고, 산업부와 국토부는 개정을 전제로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수소차가 아무리 좋아도 충전소 없으면 쓸 수 없지 않느냐”면서 “인프라 없이 발주만 늘린다는 계획은 아직까진 숫자 놀음에 불과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또 “하물며 선박 가격이 많이 비싸질텐데 공공발주를 제외한다면 민간 선주들이 사려고 할 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조선사의 LNG추진선 건조가 곧바로 가능한 것도 아니다. 대형 3사 외에 LNG추진선을 만든 중견 중소조선사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관련기술 자체는 중견 조선사인 STX조선과 성동조선해양이 갖춰놓은 상태이고 대선조선은 진행 중에 있다. 다행히 2015년 대우조선해양이 관련 기술 공유를 발표하면서 중소조선사들에도 선박 건조의 길이 열려있다. 추후 이 기술을 활용해 핵심부품을 소형화 하고 선종별 맞는 선형 개발을 하는 게 과제다.
정부가 발표한 수소·전기 선박 개발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LNG도 아직 활성화 안돼 있는 상태에서 수소연료를 논한다는 건 넌센스 일 수 있다”며 “언젠가 가야 할 방향은 맞지만 무너져가는 조선업을 살려야 하는 시점에 내놓기엔 무책임해 보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이 중소 조선사에만 맞춰져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중견조선사 한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조선3사는 물론이고, 생사 기로에 있는 중견 조선사도 모두 배제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대출 만기 및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 등 금융적 지원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해법은 없는 상태에서 링겔 꽂고 있는 것”이라며 “요구하는 RG 발급에 대해 인색한 상황에서 중견 조선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공공발주를 늘려 LNG추진선에 대한 실증에 들어가는 점은 업계가 공통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LNG 화물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