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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집꾸미기 열풍”…리빙 상품군 강화하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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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8.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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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엘리든홈 잠실점
롯데백화점은 해외 직수입 리빙 특화 편집 매장 ‘엘리든 홈’을 강남점과 잠실점(사진)에 운영하고 있다.
‘먹방’ 열풍으로 치열한 맛집 유치 경쟁을 벌였던 백화점들이 이제 ‘리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워라밸을 중심으로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쉼’에 대한 열망이 커지면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 효자 종목이 의식주의 흐름에 따라 패션에서 식품에 이어 리빙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백화점 리빙 상품군 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12.5% 매출 신장률을 보인 이후 올해까지 꾸준히 10%가 넘는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2015년 7%대 신장률을 보이던 리빙 상품군이 2016년 14.5%, 2017년 11.9%, 올해(1~9월)에도 20.7%로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2014년 전년 대비 2.9%에 불과했던 생활장르 매출 신장률이 2017년 22.9%까지 신장했으며, 올해 역시 10월 누계로 12.4% 신장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백화점들이 고급화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요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럭셔리 리빙관과 현대백화점 삼성프리미엄 스토어.
최근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최종 인수하며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 및 패션과 더불어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에서 더욱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조직개편을 통해 ‘리빙 콘텐츠’ 담당 부서까지 신설하고 명품 브랜드 출신의 정주연 상무를 콘텐츠 디렉터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럭셔리 리빙관’을 오픈했으며 올초 리뉴얼 오픈한 천호점에도 초대형 리빙 홈퍼니싱 전문관과 수면전문매장 ‘슬립랩’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들 매장 오픈 후 무역센터점 가구 매출은 매월 50% 신장하고 있으며, 천호점 리빙홈퍼니싱 전문관 매출도 2018년 1월 이후 월 평균 30% 이상 신장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킨텍스점에 일반 백화점 가전 매장의 3~4배 규모(120평)의 가전 전문매장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9월에는 판교점과 목동점에도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PB(자체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90%를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해외에서 직매입한 상품으로 구성한 ‘엘리든홈’을 비롯해 가성비 좋은 국내 중저가 리빙 전문 PB의 ‘살림#’을 지난 4월 잠실점에 첫선을 보이며 2020년까지 10개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첫 번째 리빙 브랜드 ‘Kreate by Karim’도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첫선을 보인 후 내년까지 6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8층은 현재 프리미엄 리빙관 공사에 들어가며 프리미엄 리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에는 잠실점 10층에 리빙 컨시어지 전문매장 ‘온앤더 리빙’을 선보이며 리빙 상품에 대한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센텀시티 생활전문관 전경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생활전문관 ‘신세계홈’.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4월 강남점 증축 당시 생활전문관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브랜드 위주가 아닌 상품 중심의 진열로 상품 간 직접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부산 센텀시티점에 생활전문관 ‘신세계홈’을 경남 최대 규모로 선보이며 생활장르 매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성주 신세계백화점 생활팀장은 “쉬는 것의 중요성이 커지며 나만의 공간 꾸미기에도 관심을 갖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단순히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넘어 개성있는 디자인과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리빙 상품군은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에 밀려 주춤했던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으로서는 매력적인 상품군이다. 연계구매 효과도 크다. 가족 단위 고객이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아동·남성패션·스포츠 등 의류상품을 구매하는 연계 구매율이 55% 수준이다. 이는 전체 상품군 중 식품(75% 수준)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리빙 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매출로 크게 반영될 수 있는 리빙·생활가전은 정체기의 백화점업계로서는 신성장동력인 셈”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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