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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강남3구 법원경매 아파트 평균응찰자 수는 4.8명으로 올해 월별 기준 평균응찰자 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7.4명과 견줘 35% 줄어들었다. 진행건수는 13건이었으며 이중 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8.5%로 조사됐다.
같은기간 서울 법원경매 아파트 평균응찰자 수는 5.5명으로 전월대비 26% 감소했다. 진행건수 65건 중 41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7%로 집계됐다.
강남3구 평균응찰자 수가 올해 5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1월이 처음이다. 강남3구 평균응찰자 수는 1월 15.1명으로 월 최고를 찍다가 4월 6.2명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5월 11.6명으로 다시 늘어난 뒤 6~10월 6~8명대를 유지하다 응찰자 수가 급감했다.
9·13 대책에서 대출을 꽁꽁 묶으면서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강남3구 아파트 경매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경매도 낙찰받은 뒤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대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강남3구 아파트 경매에서 낙찰된 물건 중 평균응찰자수가 두자릿 수를 기록한 아파트는 1건 뿐이었다.
서초구 서초동 나산스위트 전용 126㎡에 12명이 몰려 최다 응찰자 물건으로 집계됐다.
경매물건도 비교적 저가 아파트 위주로 낙찰됐다.
강남3구에서 11월 낙찰된 아파트는 총 5건으로 조사됐다. 5건 모두 10억원 미만 물건들이다. 5건은 3억9000만원 ~ 9억원 사이에 낙찰가격이 정해졌다. 같은달 서울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이 10억662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낮은 물건들이 주로 낙찰됐다.
서초구 우면동 LH서초 5단지 전용 85㎡는 매각가 110%인 9억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으로 고가주택 영향을 덜받아 평균가격보다 낮게 집계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달 올리면서 대출금리도 더 인상될 예정이어서 강남3구의 경매시장 한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