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볕더위를 더욱 뜨겁게 달구던 8월의 PGA 챔피언십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내년 PGA 투어는 대대적인 일정 조정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시즌을 구성했다. 확 바뀌는 규칙 변경에다 고 해마다 비중이 커지는 아시아 대회가 영역을 넓히는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한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굵직한 메이저급 대회의 전면 배치다. PGA 투어 측은 5월 열리던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3월로 앞당기고 8월 ‘한여름의 클래식’ PGA 챔피언십을 그 자리인 5월에 배치한다. 따라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 토너먼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 오픈, 7월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등으로 이어지는 밑그림이 완성됐다. 이는 시즌 내내 팬들의 관심을 투어에 묶어둠과 동시에 장기간 일정에 지친 톱스타들의 컨디션을 배려해 대회의 질과 최상의 경기력을 이끌어내는 조치로 풀이된다.
|
새 골프 규칙 적용은 경기 내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핵심은 공격이다. 깃발을 꽂은 채 퍼팅할 수 있고 그린에서는 스파이크 자국을 마음껏 수리할 수 있어 선수들의 공격성이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공 찾는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되고 40초 이내에 다음 샷을 해야 하며 그린에서 퍼트 라인에 대한 캐디의 조언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경기 시간 줄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처럼 아시안 스윙(아시아 지역 대회)이 본격 시작되는 점도 변수다. 역대 일본 개최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상금 975만달러의 조조 챔피언십이 신설되면서 한국의 더 CJ컵과 중국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십에 이은 아시안 스윙을 구축했다. 타이 보타우 PGA 투어 국제 담당 부사장은 “PGA 투어는 아시아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게 될 것이고 리우 올림픽에서 보여준 골프의 성공을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