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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농협생명보험의 ‘구원투수’로는 홍재은 농협금융 상무가 선임됐다. 김 회장은 ‘금융통’인 홍 상무를 선임해 농협생보의 실적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캐피탈 대표에는 이구찬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 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번에 연임된 최고경영자(CEO)들은 사실상 2년을 보장받은 1년 임기제라 연임이 당연시됐다. 교체된 CEO들도 2년 임기를 채웠기 때문에 김 회장의 색깔이 드러나거나 문책성 인사라기 보다 교체시기를 맞춘 인사라는 평가다.
17일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은행, 손보, 생보, 캐피탈 등 4개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임에 성공한 이 행장은 취임 이후 1년간 누적순이익 1조원을 달성시키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올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9339억원으로 전년대비 81%가 증가했다. 이 행장은 연간순이익 목표로 제시한 7800억원을 3분기만에 20% 초과 달성시켰다. 이 외에도 올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현지 해외법인을 공식 출범시켰으며 내년에는 인도 지점 개점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행장은 취임 이후 ‘호프데이’를 만들어 직원들과의 소통 경영에도 앞장섰으며 상호금융대표 당시 ‘초고속 승진’과 ‘영업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내년도 농협은행의 수익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오 대표도 첫 연임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줄어들었으나 계절적 요인 탓이 컸다. 올 3분까지 농협손보의 누적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대비 83% 줄었다. 그러나 농협손보의 경우 농작물보험 등의 취급 비중이 높은 곳이다. 올해는 폭염 등으로 농작물 재해보험금 지급이 많아 경영 책임을 묻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악화를 겪는 농협생보 대표에는 홍 상무가 선임됐다. 농협생보는 올 3분기까지 누적당기순이익 270억원으로 전년대비 70% 급감했다. 여기에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대비하기 위한 체질개선도 시급했다. 홍 상무의 경우 자금과 신탁 등 오랫동안 농협의 ‘금융통’으로 지낸 인물이다. 홍 대표는 농협금융에서 사업전략부문장을 지내며 은행, 생명, 손보, 중앙회 등 계열사간 협업 사업을 이끌었다. 특히 전략부문 내 시너지추진부를 이끌며 기업투자금융(CIB) 딜을 성공시켰다. 지난 4월 1조2000억원 규모의 ING생명 인수금융을 주선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사업부문장을 겸직하며 동남아 국가에 농업금융 노하우를 전수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중앙회에서 제2금융 여·수신·자금 업무를 두루 섭렵하며 금융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중앙회에서 2013년부터 상호금융여신부 단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에는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으로 지냈다. 농협캐피탈의 경우 2015년말 약 2조원이었던 자산을 올 3분기까지 4조6700억원까지 늘린바 있다. 그동안 농협캐피탈의 영업자산을 늘리며 외형을 키웠다면, 앞으로는 ‘내실 다지기’를 위해 이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김 회장이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힌 만큼, 시장에서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의 인사를 한 것”이라며 “농협금융의 경영체질개선과 잠재수익 역량 확대라는 전략목표를 염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금융이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경우 이번 CEO교체 대상이 아니다. 완전자회사의 경우 농협금융이 실적 개선을 위해 CEO 임기를 1년으로 한 반면, NH투자증권은 자율성을 보장받아 통상 2년으로 임기를 맞췄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