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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생 교체·여성 CEO 발탁...‘변화’와 ‘안정’모두 택한 윤종규 KB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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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8. 12. 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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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 체제
50대·여성 CEO 발탁…'세대교체' 노려
양종희·조재민·이현승·김혜경 '재신임'
캐피탈 황수남·부동산신탁 김청겸 선출
KB금융지주-계열사-CEO-인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계열사 인사에서 ‘변화’와 ‘안정’ 모두를 택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7개 계열사 중 3개 계열사 수장에겐 1년을 연임시키며 안정을 꾀한 반면,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탄생이라는 타이틀과 19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를 선택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19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증권 등 6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는 김성현 KB증권 부사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된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이다. 신임 박 대표는 현재 KB증권의 WM부문장(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지주를 겸하고 있어 내부에선 ‘WM전문가’로 통한다.

1963년생인 박 대표는 이번 인선을 통해 국내 증권업계 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서울대 경영학과·경영대학원 출신으로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몸담았고, 2004년 KB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 부장으로 입사한 후 줄곧 WM과 리스크관리 사업을 맡아왔다. 지난 2014년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해, 금융지주 내 부행장급 중에선 가장 선임이다.

박 대표는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과 추진력으로 윤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평소 여성 임원 등용을 강조한 윤 회장의 경영철학도 드러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WM 부문에서 실력을 겸비한 인재로 명성이 높다”며 “WM과 투자은행(IB) 등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증권업계에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특히 KB증권 규모가 업계서 2위를 차지하는 만큼 앞서 전병조(IB), 윤경은(S&T)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교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가 WM부문을, 김 대표가 IB부문을 각각 이끌어갈 예정이다.

윤 회장의 재신임을 얻은 계열사도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윤 회장의 ‘오른팔’로도 불리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다. 양 대표는 이번이 두번째 연임이다. 2016년 손보 대표로 선임된 양 대표는 지난해말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양 대표는 KB금융지주 전략기획 상무와 부사장을 지내며 윤 회장과 함께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다. 2015년 KB금융이 LIG손해보험(현재 KB손보)을 인수했던 당시 이를 총괄하기도 했다. 최근 보험업계 실적이 하락하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KB손보가 꾸준히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비은행 실적에 힘을 보탠 것도 연임에 힘을 실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와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도 1년씩 재선임됐다. KB자산운용의 경우 대체투자는 이 대표가, 채권과 주식 등은 조 대표가 맡고 있다. 이 대표는 현대자산운용에서 KB자산운용으로 합류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1년간 투톱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익 개선에 힘쓸것으로 분석된다.

KB캐피탈 신임 대표로는 황수남 KB캐피탈 전무가 선출됐다. 황 대표는 업권내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독보적인 영업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KB차차차 등 온라인 플랫폼 개발 및 운영 경험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장을 접목시켰다는 역량을 인정받았다.

KB부동산신탁에는 김청겸 은행 지역영업그룹대표가 선정됐다. 김 대표는 여신 마케팅 및 심사, 구조조정, 리스크관리 등 여신 전반에 걸쳐 은행 본부와 영업점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을 더욱 견고화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데이타시스템의 경우 디지털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인사를 찾아 추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선 KB데이타시스템을 제외한 11개 계열사 CEO 모두 1960년생으로 교체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환경에 맞춰 젊은 감각을 통해 시장 환경에 대처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신임 대표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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